제기동성당 게시판

광란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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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형 [peter208] 쪽지 캡슐

1999-04-27 ㅣ No.627

본당 자전거폭주족 명단전격공개.

선종수 루치오 양

계인권 도미니크 양

이관형 얼떨이 양치는 개

먼저

지난 주일 우리 셋은 미사후 안암꼬치에서 소주한병과

콜라 한병(얼떨)과 삼치를 안주삼아  마시고 집에 가려

하였으나 술먹은 김에 자제력을 잃고 음주 자전거 운행을 하여

본의 아니게 교통질서와 국가기강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는가

알수는 없지만 하여튼 음주 자전거 이제는 안된다는 결의를

다지고자 함니다.

또한 건전한 운동문화 및 내기문화에 저촉되는 일을 범하였습니다.

 

사건전말:

4월25일 일요일 오후7시경

선종수 루치오 얼떨이에게 전화 할말이 있다고 8시에 만나서

맥주나 한잔 마시자고 함.

곧이어 얼떨이 계인권 도미니크에게 전화 7시50분까지 성당으로

오는데 자전거를 이용하여 오라고 권유.

물론 이때 음주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가져오라고 한 사실에 유의

얼떨이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을 것임으로 대리운전을 약속.

9시경 세명이 안암꼬치에서 모임.

10시경까지 소주1병 과 콜라한병을 마시고 일어섬.

이때 선종수루치오는 먼저 가져온 자전거를 별 죄책감없이 운전.

세명다 성당으로 와서 미리 파킹시켜놓은 계인권도미니크의 자전거를

가져옴. 곧이어 얼떨이 집으로 불이나케 달려가 자전거를 가져옴.

세명은 성당주위를 세바퀴쯤 돈후 계인권도미니크와 얼떨이의

의견으로 종암국교옆 전 사대자리로 코스를 변경.

세명이 일렬로 내려가면서 지나가는 자전거 없는 소시민들에게 위화감조성.

두번째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얼떨이 제안 "꼴등이 생수사기"

그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계인권 도미니크 폭발적인 음주의 힘?으로

앞으로 치고 나갔고 얼떨이 안간힘을 다하여 따라 잡으려 했으나 역부족

얼떨이 2등 선종수 루치오 3등을 하였다.

다시 올라와 선농단앞에선 세명. 선종수루치오는 이제 그만하자고

가려 했으나 세번은 올라와야 한다며 계인권도미니크가 강력히 주장.

세번째 레이스에 도전.

예상대로 계인권도미니크 전력으로 질주. 그다음으로 선종수루치오.

얼떨이 꼴등으로 들어오는 듯 했으나 막판 체력이 저하된 선종수 루치오 양을

제물삼아 2등으로 꼴인.

1등으로 들어온 계인권 도미니크 꼴등보러 물사오라고 했으나

선종수,얼떨이모두 1등이 사오는 것이라 우김.

끝내 계인권 도미니크물 사옴. 이과정에서 상도덕과 건전한 내기문화정착에

전적으로 위배되는 짓을 저지름이 파악되었습니다.

경기가 끝난후 선종수루치오 얼떨이에게 사기내기를 당했다며 분함을 토로.

그러나 셋의 자전거중 제일로 비싸고 성능좋은 자전거는 선종수루치오

자전거로 판명됨.(실력으로 해야...)

11시경 각자 집으로 귀가.

사건은 이렇게 종결되었다.

서로의 이마엔 때아닌 땀방울이 송송 맺혀 있었고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바람과 봄꽃내음을 맡으며 4월의 마지막 주일을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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