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4월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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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지를 쓰노라. 크로바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아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날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 아침 일찍 출근하여 늦은밤 퇴근하다보면 계절의 변화를 느끼지도 못하면서 살고 있지요. 봄이 온줄도 모르고 사는 저에게 친구는 봄날이 다 가고 있대요. 사흘전 점심시간에 팔짱을 끼고 봄을 만나러 나섰습니다. 아파트 단지안 목련나무를 찾아 봄날을 만났습니다. 자목련, 백목련이 봄을 가득 안은채, 찾아온 저를 보며 반기고 있었지요. 단발머리 소녀가 되어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싶고, 타국에 가 있어 이름만 불러도 그리움에 가슴시린 우리 아들생각에 잠겨 봅니다. 주말쯤 머언 남녁땅에 머물며 그리운 이에게 봄소식을 전하여 볼까해요.
4월의 시작날 스텔라가 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