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김정이님의 항아리를 읽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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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산사에 종소리가 울릴 때마다 요즘 나의 영혼은 기쁨으로 가득 찹니다. 범종의 음관 역할을 함으러써 보다 아름다운 종소리를 낸다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바라던 내 존재의 의미이자 가치였습니다." -항아리 중에서-
오늘은 알로이시오 성인의 축일. 40 년전 나의 의사와 관계 없이, 어떤 분 이신지도 모르는채로 신부님에 의해 세례명으로 주어졌던 이름. 한 2년이나 제대로 불리워 졌을까? 그후 약 20년 나의 냉담 생활로 인해 잊혀졌던 이름.
베네딕다 덕분에 다시 시작한 신앙 생활, 신부님의 강권(?) 에 의해 청소년 분과 위원이 되었고, 교장 선생님까지......
교장 선생님이 되고도 한참 뒤 읽어본 성인전에서 알로이시오 성인이 청소년 수호 성인이시라는 것을 알고는 띠~이잉.....
네게 주어졌던 모든 소임은 인간의 뜻이 아닌 주님께서, 알로이시오 성인께서 이끄심이었구나....
그러나 그것도 잠깐 인간세계에서 찌들다 보니 주님의 뜻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매일 불리우는 알로이시오 성인의 이끄심도 모르느채..... 마치 내 뜻대로 모든 일을 하는양 착각 찧고, 까불고, 방황까지..
"범종의 음관 역할을 함으러써 보다 아름다운 종소리를 낸다는 것"
오늘의 이 메세지는 엘리자벧을 통해 주님께서 주시는 크나큰 사랑의 선물인 듯 싶습니다. 두루두루 감사합니다. 교장 쫓아내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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