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타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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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숙희 [PERLE] 쪽지 캡슐

2000-06-29 ㅣ No.3453

타리야,

생일 지난지가 약 2 시간 정도 되었네...

지난 주일에 전례단원들하고 간단히 축하해주긴 했지만,

내일 우리 회합끝나고 본격적으로 축하식을 거행해야겠지?

선미가 알아서 먼저 챙겨주어 무척 기특하고,

우리 단원들 사이에서 이렇게 사랑이 듬뿍 담긴 메일이

오가는걸 보고서 내 마음이 너무나 뿌듯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구나.

생일 축하 인사를 대신해서 내가 좋아하는 조병화 시인의 시를

한 수 소개할께...

 

 

 

 

                     나무의 철학

 

 

   살아가노라면

   가슴 아픈 일 한 두가지겠는가

 

   깊은 곳에 뿌리를 감추고

   흔들리지 않는 자기를 사는 나무처럼

   그걸 사는 거다

 

   봄, 여름, 가을, 긴 겨울을

   높은곳으로

   보다 높은 곳으로, 쉬임없이

   한결같이

 

   사노라면

   가슴 상하는 일 한 두가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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