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생각하는 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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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이 아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그곳 들녁에 볍씨 하나가 떨어졌다.
볍씨는 부지런히 새끼를 쳤다.
아무도 살지 않는 그곳 강물에 고기 두 마리가 생겨났다.
물고기는 부지런히 알을 슬었다.
아무도 살지 않는 그곳 산속에 토끼 두 마리가 나타났다.
토끼네도 부지런히 새끼를 낳았다.
이내 인간이 왔다. 그 인간은 빈둥거리며 놀면서 벼를 거두어 먹었고, 물고기와 토끼를 잡아먹었다.
그 인간은 먹을 것이 더 없자 조물주를 찾아갔다. "아버지, 먹을 것을 좀 주십시오." 조물주가 대답했다. "너는 내 자식이 아니다. 돌아가라."
그 인간이 펄쩍 뛰었다. "아니, 왜 내가 아버지의 자식이 아닙니까?" 조물주가 잘라 말했다. "내가 볍씨와 물고기와 토끼를 창조해 보내느라고 얼마나 땀을 흘렸는 줄 아느냐? 일하는 것을 닮지 않는 자식은 내 자식이 아니다."
정주봉의 이 순간에서
황인국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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