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 사순묵상 : 성주간 수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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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2-03-27 ㅣ No.8999

 

성주간 수요일

선생님, 저는 아니지요?

 

말씀

그 때에 예수를 배반한 유다도 나서서 "선생님, 저는 아니지요?" 하고 묻자 예수께서는 "그것은 네 말이다"하고 대답하셨다. (마태 26,25)

 

생각

물론 우리는 "왜 가리옷 사람 유다는 몇 푼 안 되는 돈을 받고 예수님을 팔았을까?" 하고 수 차례 물어보았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유다에 대해 그다지 큰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가리옷 사람 유다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잠시 멈추어 생각해보면, 우리 역시 많은 경우 예수님을 배반했으며, 또 계속 배반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가리옷 사람 유다처럼, 우리도 죄를 지을 때마다, 특히 우리의 형제들에 대해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배신하고 그분과의 일치를 깨뜨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처럼 그분을 배신하게 되는 것일까요? 아마도 돈 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시기라든지, 허영이라든지, 이기주의라든지, 교만이라든지, 욕심이라든지, 복수하기 위해서라든지… 그러므로 때때로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친구들과 우정을 유지하고 있는지, 예수님과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과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이므로 하느님과 이웃을 배신하기란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하느님께 충성해야 할 의무를 잘 수행해야 합니다.

 

기도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는 예수님,

당신의 우정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아무리 당신을 배반해도 당신의 우정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당신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사랑은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킵니다.

아멘.

 

실천

나는 하느님께나 다른 사람들에게 늘 변함없는 우정을 지니고 있는가?

왜 그렇지 못한가?

 

<곤솔라따 선교 수도회의 2002년 사순절 묵상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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