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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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선 [youb58] 쪽지 캡슐

2002-07-30 ㅣ No.9207

+ 찬미 예수님!!!

 

 

 

 

어제는 모처럼만의 부모님을 위한

나들이가 있었습니다.

물론, 아내의 배려이기도 합니다.

 

다음 다음주면 우리집도 여름 휴가를

가야하는데 부모님을 모시고

갈 수 없는 형편이지요.

어머님의 병환때문인데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없어서요.

하는 수 없이

가까운 곳이라도 함께

갈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었지요..

 

경기도 광주 근교에 있는

골자기에 발이라도 담가놓고

하루를 보내려고

주말 북적거리는 길을 떠났어여..

 

닭 백숙에..도리탕에..

어머님 아버님에겐 특별식..

모냐구요?

으~~ 멍~~ 멍멍~~ 헤헤헤

소주 한잔에 반주 곁들여

오후 땟거리를 채우고는

우리는 개울가에 발을 감갔어요.

 

너무나도 시원한 물줄기가

비가 적은 탓에 적어 아쉽긴 했지만

그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위안이 되엇어요..

 

"아얏~~"

 

무언가 발에 찔리는 듯 하더니

제 발에선 금방 핏기가 철철 흘르는 것이었어요.

깨어진 병조각들이 바닥에

흘려져 있음을 모르고 돌아 다닌 탓.

서둘러 지혈을 하고 약을 바르고..

 

어른들이야 모이면...고스돕에..포카에..

어린이까지 있는 저희는 별로

할 것이 없었지요.

그나마 조카녀석들만 물에서

조심 조심하며 둑쌓기 놀이..

 

"철수하자~ 애들한티 좋을 것 항개두 없다.."

 

어머님의 재촉에 우린 다시 집으로...

집에 오니 역시 조용하고 따사로운

집만의 평화가 있었지요..

늘 느끼는 것인데

소중한것을 모르는...그런 평화..

 

 

오늘 아침입니다..

근무지로 다부 되돌아가야 하는 제게..

아내는 이렇게 말햇습니다.

 

"발 이리내여.."

 

어제 다친 발을 아마 치료해 줄라고 그러는가 부다

생각해서 아무 말없이 쑥~ 들이 밀었어요..

 

지저분해진 대일밴드 걷어내고..

약을 발르는 것이었어요..

그리곤.. 일회용 밴드를 꺼내었습니다..

 

"앗~~ 잠깐!!!"

 

제가 화들짝 놀라서 소리를 질럿습니다.

 

옆에 잇던 애들도...애들 엄마도 놀라서는

 

"왜여???"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사람아....발에두..[오라메디] 발라??? 흐흐흐"

 

그 순간....다들 디비졌지요..

아무튼 아내의 손으로 깨꼬롬하게

치료후 [통영]으로 출발!!!

 

* 가족의 사랑으로 크는 [요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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