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마르코그룹원의 편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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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작고 힘없는 아이입니다. 제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저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제 두눈이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든 물건들을 제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제 귀를 예민하게 하소서
당신이 먼 옛날 사람들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저 또한 알게 하시고 당신이 지으신 모든 나뭇잎, 모든 돌 틈에 감춰 둔 교훈들을 저 또한 배우게 하소서
제 형제들보다 더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큰 적인 제 자신과 싸울 수 있도록 제게 힘을 주소서 저로 하여금 깨끗한 손, 똑바른 눈으로 언제라도 당신에게 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소서
그래서 저 노을이 지듯이 제 목숨이 사라질때 제 혼이 부끄럼없이 당신에게 갈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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