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6/29]베드로의 고백

인쇄

이칠년 [Lilly] 쪽지 캡슐

2000-06-29 ㅣ No.2769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목요일

 

 

 

마태오복음 16, 13 - 19

 

 

 

예수께서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자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 하더냐?" 하고 물으셨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라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자들이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 이번에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시몬 바르요나, 너에게 그것을 알려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 너는 복이 있다.  잘 들어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는 여러 가지 면에서 대조되는 사람들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어부출신이고 배움도 많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반면에 바오로 사도는 당대의 유명한 율법학자에게서 수업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이 두 사도는 성격이나 기질 등에서도 크게 대조가 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은 이 두 사도의 대조적인 모습이 교회의 성장과 복음의 전파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나와는 다른 타인의 의견, 모습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곤 합니다.  다른 것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태도가 우리들에게는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르다’는 것은 결코 싸움이나 투쟁의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 의견과 생각이 있음으로 해서 우리는 더욱 풍요로운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 나와 같은 일을 한다면 결코 우리들의 공동체는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들은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그리고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며,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나와 의견(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나의 모습은?

 

 

 



2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