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당신의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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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구 [cygnus209] 쪽지 캡슐

2000-09-26 ㅣ No.1398

주님,

얼마나 많은 세월들을 제 뜻대로 살아왔는지요.

 

주님,

조금이라도 어려운 일이 닥칠라치면

당신께 어떻게 좀 해주십사고 얼마나 달려들었던지요.

 

주님,

가끔은 껍데기뿐인채로 당신 앞에 앉아

하찮은 감상에 빠져 제 멋대로 당신을 만들어가며

얼마나 환상 속을 헤메고 다녔는지요.

 

주님,

항상 제 기준에 모든것들을 대입시키며

당신의 뜻은 안중에도 없으면서 얼마나 거룩한 채 했는지요.

 

주님,

당신마저도 아버지께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라고 하시는데

이 미련한 죄인은 당신께 왜 그러지 못하는지요.

부끄럽기 짝이없고 당신 뵈올 면목이 없습니다.

 

주님,

오늘 미사동안 당신의 십자가 아래서

저는 ’뜻대로 하소서’를 얼마나 되뇌였는지요.

 

주님,

부디 당신 뜻대로 저를 처리하소서.  

 

 

------예수살이 게시판에서( www.jsar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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