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작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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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글이 [bubble892] 쪽지 캡슐

2000-04-03 ㅣ No.2205

넓고 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도록....

 

작은 이야기 2

꼬마의 수호천사는 날개를 달고 푸른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꼬마에게 받은 상처를 치료해줄 착한 소녀를 만나러...

 꼬마는 허전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천사의 날개는 꼬마에게 있는 것보다 천사에게 있는것이 꼬마에게도 천사에게도 더 좋다는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이제 꼬마에게는 아무말 없이 투정을 받아줄 사람도, 슬플때 눈물을 받아줄 사람도, 무서울 때 무서움을 없에줄 사람도 없어졌습니다. 이제 꼬마는 투정부리면 혼나는 것을 알게되고, 슬프때 눈물을 닦는 법과 무서움을 참는 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소녀가 되어가고 있는것 입니다.

 소녀가 되어가고 있는 꼬마에게 다른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그 천사가 날개를 주었습니다. 꼬마는 날개를 보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날개를 받는다면 슬플때 혼자 눈물을 닦지 않아도, 무서울때 혼자 떨지 않아도 되겠지요! 날개를 보고 있으니 처음의 수호천사가 생각났습니다. 꼬마에게 상처만 받고간 천사... 날개를 달고 날아간 ...날개를 달고있는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한 천사... 꼬마가 날개를 받는다면 이 천사 역시 상처입게 될것을 꼬마는 알고있었습니다.

 꼬마는 천사에게 날개를 달아 주었습니다. 천사는 꼬마에게 날개를 빼았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날개에 상처를 입어 아직 높고 푸른하늘을 향해 날아가기에는 힘든것 같습니다. 꼬마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천사에게도 곧 날개를 치료해줄 소녀가 나타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꼬마가 조금은 자랐으니까요... 소녀가 되어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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