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작은 이야기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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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글이 [bubble892] 쪽지 캡슐

2000-04-16 ㅣ No.2331

꼬마가 조금은 자랐으니까요.... 소녀가 되어가고 있으니까요....

 

 

작은 이야기 2.5

  천사가 상처받은 날개로 다시 왔습니다. 꼬마는 천사에게 천사의 날개를 치료해줄 착한 소녀를 금방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천사는 앞으로 10년은 착한 소녀를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10년동안 상처입은 날개로 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꼬마는 웃었습니다. 10년이 아니라 10달만에 만날 수 있을것이라고 얘기하면서... 아주 꼬마였을 때는 믿었겠지만 커버린 꼬마는 너무 많이 보았다고... 꼬마의 천사도 보았고, 다른 천사들도.. 이제 아기가 아니라고...

 천사가 비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천사는 다른 천사가 아니라고 하면서... 꼬마는 천사가 뿌리는 비를 아무말 없이 맞고 있었습니다. 꼬마의 마음은 아직 비를 멈추게 할 수 없었으니까요...  천사가 슬픈얼굴로 말 했습니다.   

 꼬마는 자기 최면을 걸고 있는 거라고.... 어떤 천사도 사랑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이 준 상처를 자기가 받게될까봐 마음을 닫고, 꼬마 스스로 ’나는 천사를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열심히 자기 최면을 걸고 있는거라고... 천사를 사랑하면 자신이 준 상처를 언젠가 자신이 받게 될것을 두려워해서 처음부터 마음을 닫고 있는것이 아니냐고....?! 이제 최면에서 깨어나라고... 상처받지 않을 테니 걱정말고 최면에서 깨어나 날개를 받으라고....

 꼬마는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자신있게 대답 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그런걸까....?! 꼬마는 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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