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용가리형과 깡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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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민 [h-mingo] 쪽지 캡슐

1999-10-04 ㅣ No.447

어제 깡우이의 친구, 권모씨의 아드님 모기하군이 그러더군요.

요즘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이 우울하다고요.

하긴 거기에 저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죄송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 게시판에 글이 안 올라오나?)

 

깡우이의 글을 읽고 있자니 따뜻해지는 마음을 금할 길이 없어 이렇게

또 글을 올리게 됐구요.

잠시 떠나는 용준이형, 그리고 깡우이, 그리고 사람들..

(이렇게 사람들이라고만 표현해서 죄송합니다.)

어제 용준이형한테 인사도 제대로 못했지만 저는 다시 돌아올 용준이형을

위해 그 아쉬움을 접기로 했습니다.(형! 제 맘 알죠?)

형!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글구 그곳에 설마 피씨방 없겠어요? 자주 게시판에 들어와요.

 

글구 깡우이,

네가 올라왔을 때... 그렇게 느끼게 돼서 정말 미안하다.

얘기도 많이 못해봤으니 너에 대해 잘 모르는 내게도 문제는 있지.

그런데....그런데 말이야.

꼭 그렇게 획을 그어 대듯이 다른 사람과 그냥 멀리 떨어져 있으면 될까?

단지 짧은 시간의 한 느낌 때문에 말이야.

그럼 우리들이 나누었던 시간들은 뭐가 되지?

그 짧은 시간이 더 중요한 건가?

누구나 한결 같을 수는 없다. 그들도 너처럼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서로의 사랑으로 안고 살아가야할 사람들이야.

우리가 만나는 순간에 그 사람들에게 어떤 큰 일이 있거나하면

아무리 반가와도 그걸 표현하기란 대단히 힘들 수 있어.

정말 네 마음도 알아.

네가 그런 느낌을 가진 것은 그만큼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이기에

당연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야.

하지만 우리 다시 생각해보자.

우리의 사랑을....

그때 네가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는다.

 

멀리서 항상 건강하고. 그리고 열심히 생활하고....

게시판에서나마 만나볼 수 있는 밍고형이.....

 

p.s : 사실 용준이형한테도 많은 얘길 하고 싶었는데.......

      어제 인사도 제대로 못해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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