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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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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훈 [seozeus] 쪽지 캡슐

1999-12-04 ㅣ No.546

 안녕하세요?

요한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들어옵니다. 제가 대학생이 된지도 얼마 되지 않은거 같은데 벌써 1학년을 마치는 기말고사가 코앞에 다가 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한해를 보내셨는지요? 전 요즘 너무도 많은 회의를 느끼고 참회를 하고있습니다. 학교에서의 생활, 내 가족간에서의 생활,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 성당에서의 내 자리등... 너무나도 많은 실수들과 오해들과 잘못들이 생각났고, 많은 후회를 느끼고 있습니다.

 전 지금 학과 결정을 눈앞에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몇일전에는 같은 반친구들과 학과 결정에 대한 이야기를 술자리에서 나누었습니다. 학부제의 문제점이 많이 드러나고 있는 현실에 학과 결정이라는게 또 하나의 걸림돌이 되더라구요. 지금의 제 생각에는 환경학과가 제일 적성에 맞고, 전망도 있어보이는데, 유전공학이랑 생물학과 땜에 고민중입니다. 유전은 전망이 있지만 오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하고 또 유학도 전제 조건이 됩니다. 생물학과는 기초학문이라 방면은 다양하지만 학교 내에서의 문제점도 있구요.

 제가 1년 동안 과연 무엇을 했으며 어떻게 지내왔는지 생가조차 나질 않습니다. 뭘 해야 될지도 모르겠구요. 지금은 지난 1년이 아니라 지난 20년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모래위에 성쌓은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80애들은 어떤지 모르겠군요. 저만 이런 생각에 고민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이젠 정말 성인이 되어가려나 봅니다.

모두들 잘 지내시구요, 아마 전 시험이 다 끝나야 서울에 가게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그때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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