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to. 영복이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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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택 [suntek] 쪽지 캡슐

1999-11-06 ㅣ No.1835

영복이 아저씨!

난 그대를 사랑 하는 마라도요!

그대가 내게 썼던 글. 황량한 나의 가슴을

옴팡지게 후벼팠쏘.내 타수가 굼벵이란건

그대가 더 잘 알것이오.

요새 내 몸이 몸이 아닌 지라(어제도 아파서 하루 죙일

 잠만 잤소.)어디다 아픈 척도 할수가 없는 나의

마음을 그대는 이해하시겠소?

그대의 수고 내항상 잊지 않고는 있소만 이제 난

나의 몸과 마음이 조금씩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오.

그대가 나에게 느낀 서운한 감정들- 병든 나의 마음

에서 부터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오.

그대에게 나는 항상 믿음을, 신뢰를, 용기를,기쁨을

주는 사람이고 싶소.그러나 요즘의 나는 그렇지 못하오

그전과 다르게 마음에 없는 말들이 내의지와는 상관

없이 나와 버린다오.

매일 조금씩 심해지는 두통(내 머리위로 내머리 크기

만한 머리가 두개는 더 붙어 있는 느낌이오.),하루에

한번씩 치고 올라오는 오바이트,...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하는 이런 심정, 그래서 혼자 삭일려

하다보니 짜증을 부리고...

나도 이해하지 못할 행동에 나도 놀라버린다오.

그대 내맘 알아줄 사람도 그대,영복이 아저씨 뿐이라

생각하오. 내 점점 약해저만 가는 몸과 마음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내게 힘과 용기를 주지 않으 시겠소?

그대와 고속버스 안에서 했던 말들이 생각나는

구료."형 우리는 서로 뒤통수 때리지 말자!"

 그 약속 지키지 못해 정말 미안하오.

내 그대와의 약속은 끝까지 지키고 싶었소.그대가

진정 나에게 그런감정을 느꼈다면 앞으로 그대를

예전처럼 볼 면목이 없소.

영복이 아저씨 내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지 않으시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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