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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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말로 써도, 글로 써도 내 마음을 전하지 못할때가 있다.
멀어져 버린 사람에게 또 다시 다가가기가 어려울때가 있다.
오늘 내가 누군가에게서 들었던 말들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데 아주 오래전 네가 내게 한 말들은 잊어버리지 않고 이렇게 생각이 날때가 있다.
혼자 있음이 이제는 익숙할때도 됐는데 무의식중에 가끔씩 난... 내 옆자리를 살피며 두리번거리게 될 때가 있다.
사소한 일로도 잘 울지 않던 내가 네 이름만 들어도, 네 소식만 들려와도 두근거림보다 먼저 목이 메어와 애써 아닌척 웃으며 참아야 할 때가 있다. .
길을 가다가도 좋은 물건이 보이면 네 생각이 먼저 떠올라 오랫동안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네게 건내주고 싶어 망설이다가도 이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생각으로 그 마음 접으며 뒤돌아서야 할 때가 있다.
늦은 새벽 내게 걸려오는 전화가 네가 아니란걸 알면서도 너이기를 바랬던 적이 있었다.
지금까지도 내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에 네 모습이 비춰져 예전 우리의 모습들이 떠올라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리고...
조금은 힘들게 가야만 했던 이 길을 아주 후에라도 당신이 함께 동행해주기를 바랬던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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