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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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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순 [trsal55] 쪽지 캡슐

2006-03-04 ㅣ No.7981

 

 


주근깨 몇 점 박혀있는
시골 소녀의 순한 표정으로
나그네 앞에 선 들꽃



황야에 핀 꽃이라
더욱 고적하다.



시편은 노래한다.



"당신이 휩쓸어 가시면
인생은 한바탕 꿈이요
아침에 돋아나는 풀잎


아침이면 싱싱하게 피었다가
저녁이면 시드는
풀잎이옵니다."






우리네 삶은
들에 핀 꽃


피었다가 지는
들꽃과 같은 것


들꽃을 피게 하시는 분도
그분


들꽃을 지게 하시는 분도
그분 하느님



그분이 우리 삶의
시원이고 종점이어라.





- 류 해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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