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단내 성지 순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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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애 [sophia1008] 쪽지 캡슐

2006-05-18 ㅣ No.3779

 

 

성모님의 달을 맞이하여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단천1리 357번지에 위치한
단내성지로 순례를 떠났다.

 

이 곳은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교우촌가운데 하나이고,
정은 바오로 순교자와 정 베드로순교자의 출생지이자 묘소가 있으며
성 김대건신부님의 사목활동지이다.

 

또한 단내 성가정 성지에서는 이문우 성인을 비롯하여
이호영,이아가다 남매성인,조증이.남이관 부부 성인 5위의 성인을
기념하는 가족 성지이다.

 

단내성지에서 기념하는 순교자들이
모두 하느님을 중심으로 한 성가정의 삶을 사셨기에
단내성지를 성가정께 봉헌하고
가족 피정을 위한 성지로 개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단내성지는 바로 앞에 단천(丹川)이 가로질러 흐르고,
뒤에는 숲이 울창한 와룡산이 감싸고 있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 자리하고 있는 성지이다.
 
또한 단내성지에는 숲이 울창하면서도 인적이 없는 와룡산의 계곡과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총연장 5.2km의 순례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이 순례코스 는 전망이 좋은 와룡산 정상에 위치해서
이문우성인의 고향과 김대건 신부님의 사목활동경로를 조망 할 수 있는
예수성심상과 병인박해를 전후해서 박해받는 신자들의 은신처였던
검은바위와 굴바위 그 리고 김대건 신부님의 사목활동로를 따라 조성되었다.

 

단내성지를 감싸고 있는 와룡산 계곡 하단부에 두개의 광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아래의 큰 광장이 성가정 광장이다.
성가정광장 중앙에는
성가정성지인 단내성지를 상징하는 성가정상이 건립되어있다.

 

     <순교자>

1. 정 은 바오로(1804-1866)
정은 바오로 순교자는 단내에서 1804년에 출생하셨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신자들의 지도자로 지목되 어 체포되었으며, 남한산성에서 백지사(白紙死)형으로 순교하셨다. 순교하신 후 두 아들인 일동과 수 동 형제가 시신을 단내성지로 모셔와 안장하였다.
 
2. 정 베드로(? -1866)
정 베드로 순교자는 정 바오로 순교자의 종손자로서 단내에서 출생하셨다.1866년 정 바오로 순교자 가 체포되시자, 감옥에서 병약한 할아버지를 도와 드리고 함께 순교할 것을 결심한다. 그래서 스스로 관청을 찾아가 천주교 신자임을 밝히고 체포되어, 정바오로 순교자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식으로 순교하셨다. 시신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순교 터의 흙을 채취해서 정 바오로 순교자의 묘 옆에 의묘(儀墓)를 조성해 놓았다.

 

3.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
김 대건 신부님은 사제로 서품되신지 불과 1년만에 순교하셨다. 그 짧은 사제생활 기간중에 이 곳에 살던 정 바오로 순교자의 집으로 여러차례 찾아오시어 박해받는 교우들을 격려하시고 고해성사를 주 셨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야 했기에 한밤중에만 찾아오셨고, 이 곳 단내를 거쳐서 양지 은이공소에 도 착하면 날이 밝곤 했다. 밤을 새워 걸으며 목숨을 아끼지 않고 양떼를 보살피던 김대건 신부님의 발자취가 아로새겨져 있는 곳이 단내성지이다. 단내성지에는 그 당시에 김대건 신부님께서 걸으셨던 길이 아직도남아있다.

 

4. 성 이문우 요한 (1810-1840)
이문우 요한 성인은 단내성지에서 바로 앞으로 건너다 보이는 동산리에서 태어나셨다. 정하상 성인 과 함께 신학생으로 발탁되어 교회의 중심인물로 활동하다, 1840년 한양 당고개에서 참수형으로 순 교하셨다. 이문우 성인은 특히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극진했던 것으로 유명한 성인이다.

 

5. 성 이호영 베드로 (1803-1838), 성녀 이 소사 아가다(1784-1839)
이천의 구월에서 출생하신 이호영 성인과 이 아가다 성녀는 남매지간이다. 이호영 성인이 1835 년 정월에 순교를 예시하는 신비로운 꿈을 꾼 후, 몇 일 뒤에 남매가 함께 체포되었다. 이 때 이호영 성인 은 아내마저 체포하려는 포졸들에게 노모와 어린아이들을 위해 아내를 놓아달라고 간청하고, 이 가족 사랑에 감동되어 포졸들이 이 청을 들어준다. 4년간의 혹독한 옥고를 서로 격려 하면서 견뎌 낸 끝에 이호영 성인은 옥사 하셨고, 이아가다 성녀는 서소문 밖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하셨다.

 

6. 성녀 조증이 바르바라(1782-1939), 성 남이관 세바스티아노(1780-1839)
이천에서 출생한 조증이 성녀와 남이관 성인은 부부지간이다. 신자들 사이에 살아있는 성녀라고 일 컬어지던 조증이 성녀는 1839년 기해박해가 일어나자, 남편을 친정인 이천으로 피신시키고 남편대신 체포되었다. 남이관 성인도 배교자의 밀고로 이천에서 체포되었고, 두 부부는 같은 해에 서소문밖에 서 참수형으로 순교하셨다.
 

        <성지 정보>

 

순교자광장 ;
성가정광장 위에는 이곳에서 사목활동을 하셨던 김대건 신부님의 성상이 굽어보고 있는 순교자광장이
있다. 순교자광장에는 치옥석으로 제작된 돌제대를 중심으로 단아하면서도 기품이 있는 야외제단이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약 1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순교자광장에서는 규모가 큰 행사때 미사가 봉헌된다.

 

순교자 정바오로와 정베드로의 묘 ;
단내성지의 야외광장 우측면을 감싸고 있는 오방이산 끝자락에는 이곳에서 탄생하여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하신 정은바오로와 정베드로 순교자의 묘소가 있다.
두 순교자의 묘소는 이곳을 순례하는 이들에게 모든 것을 바쳐 하느님을 사랑했던 두 분의 거룩한 삶을 숙연한 마음으로 회상하게 해 준다.

 

십자가의 길 ;
단내성지의 야외제대 와 두 분 순교자의 묘소 뒤 쪽으로는 십자가의 길 14처가 산허리를 끼고 조성되어
있어서, 순례자들이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기도할 수 있다.

 

예수성심상 ;
단내성지주변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와룡산 정상에 대형 예수성심상이 건립되어 있다.
야외광장에 서 15분을 걸으면 이 산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여기서는 예수성심께 가정을 봉헌하며 성가정의 은총 을 구하는 기도를 바친다. 또한 이곳에서는 탁 트인 전망 때문에 이 문우 성인의 고향인 동산리와 김 대건 신부님의 사목활동로등을 조망할 수 있다.

 

검은바위 ;
예수성심상에서 와룡산 계곡을 따라 20분을 걸으면 정바오로 순교자와 그 가족들이 박해를 피해 숨 어 생활하며 기도했던 검은바위에 도착한다. 검은바위에는 성모동굴을 건립해서 묵주의 기도를 바치며
박해의 괴로움을 이겨냈던 정바오로 순교자와 그 가족들의 성모신심을 본받을 수 있게 했다.
따라서 검은 바위를 순례할 때에는 묵주의 기도를 바치며 성모님께 가정성화의 은총을 구하도록 한다.

 

굴바위 ;
검은 바위에서 와룡산 능선을 타고 30분을 걸으면 정바오로 순교자의 가족들이 가산을 몰수당한채 추방되어 피난생활을 하던 굴바위에 도착한다. 검은바위에서 굴바위에 이르는 길은 굶주림과 추위와 두려움에 시달리며,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신앙을 충실히 지켰던 선조 신앙인들을 묵상하며 순례하도록한다.

 

김대건 성인의 길 ;
검은바위에서 굴바위를 순례하지 않고 바로 단내성지로 돌아오게 되면, 김대건 신부님께서 이곳으로 신자들을 사목하기위해 오셨다가 돌아가실 때마다 걸으셨던 “김대건 성인의길”을 걸어서 단내성지로 돌아오게된다. 그리고 이 “김대건 성인의 길”은 밤을 꼬박 새워 걸으며 몸을 아끼지 않고 신자들 을 보살피던 김대건 신부님의 목자적 사랑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 순례코스 별 거리 및 소요 시간
1) 성가정상⇒십자가의 길⇒순교자묘소 : 300m/40분
2) 성지⇒예수성심상⇒성지 : 900m/40분
3) 성지⇒예수성심상⇒검은바위⇒김대건성인로⇒성지 : 2km/1시간
4) 성지⇒예수성심상⇒검은 바위⇒굴바위⇒성지 : 4.2km/2시간

 

우리가 주님의 자녀로 아름답게 사는 길은

성가정을 이루고 사는 모습일것이다.

주위의 모든 가정이 성가정의 모습으로 살아 갈 날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 주님께 봉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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