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성당 게시판
그 사람을 가졌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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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가졌는가?
그 사람을 가졌는가, 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맡기고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너 뿐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 사람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는 "아니오"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안녕하세요. 교구청에서 근무하는 레지나입니다. 동대문 성당 게시판에 처음 들어와 봤는데 주임신부님, 보좌신부님, 사무장님께서 정말 열심히 글을 올리네요. 또 멋진 육행시(?)도 있구요. 교구청에서 힘의 여왕으로 불리우는 어떤(?) 자매님께서 동대문 성당 게시판에 재미있는 글을 올려달라고 했는데 제가 한유머 하지만 오늘은 좋은 글귀가 있어 모두와 나누고 싶어 분위기 좀 잡아보았습니다.
가을. 점점 깊어가는 가을. 서로 사랑하는 마음 또한 깊어가길 기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