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성당 게시판

그 사람을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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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수 [sung] 쪽지 캡슐

1998-10-30 ㅣ No.15

그 사람을 가졌는가?

 

그 사람을 가졌는가,

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맡기고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너 뿐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 사람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는 "아니오"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안녕하세요.

교구청에서 근무하는 레지나입니다.

동대문 성당 게시판에 처음 들어와 봤는데 주임신부님, 보좌신부님, 사무장님께서 정말 열심히 글을 올리네요. 또 멋진 육행시(?)도 있구요.  

교구청에서 힘의 여왕으로 불리우는 어떤(?) 자매님께서 동대문 성당 게시판에 재미있는 글을 올려달라고 했는데 제가 한유머 하지만 오늘은 좋은 글귀가 있어 모두와 나누고 싶어

분위기 좀 잡아보았습니다.

 

가을.  점점 깊어가는 가을.

서로 사랑하는 마음 또한 깊어가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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