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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하 [note] 쪽지 캡슐

2003-05-10 ㅣ No.3873

제목 없음 출처 :

새만금! 로 빚어 들어 낼 수 없는 싸라기 寶庫!

출처 : 새만금 살리기 천주교 모임


어떻게, 어떻게 새만금을 살릴 수 있을까?- 임윤수의 동행취재기
새만금 살리기 천주교모임

2003-05-01 06:55:22 | 조회 : 152




새만금 갯벌에서 서울까지 삼보일배 여정을 가는 성직자들과 진행팀원들


문규현 신부

(부안성당 주임,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대표)

▶'삼보일배의 길을 떠나며'


수경 스님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실상사)

'三步一拜 발로참회를 시작하며'


원불교 김경일 교무

(새만금 생명살리는 원불교 사람들 대표,

원불교 문화교당 주임교무)


기독교 이희운 목사

(기독생명연대 사무처장,

나실교회 목사)


푸른 창공에 휘날리는 이 깃발 래로 마음이 모이면 새만금은 살릴 수 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홈 객원기자란에서 옮김.)


어떻게, 어떻게 새만금을 살릴 수 있을까?
그냥, 그냥 함께 걸으며 마음만 모아 주면 된다.
햇볕을 가려 줄 모자를 눌러쓰고, 갈증을 달래줄 물통 하나 손에 들고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아니면 한나절이나 하루쯤 함께 걸으며 마음만 모아주면 새만금은 반드시 살릴 수 있다.

요즘 살맛 납니까?
근래에 가슴 설레이는 그런 기다림을 가져 본 적이 있나요?
요즘 울컥하고 눈물이 쏟아지는 그런 감동을 받아 본 적이 있나요?
코끝 찡하고 가슴 저려오는 그런 성취감을 맛 본적이 있나요?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난 것인지, 아님 잘못 태어난 것인지 참으로 많은 시위를 보면서 자랐고 지금도 보고 있다.
서슬 퍼런 군부독재에 항거하느라 두 주먹 불끈 쥐고 붉어지도록 목에 핏줄 부풀리며 악을 쓰며 부르던 투쟁가도 들어보았다.
하늘이 뽀얗토록 쏘아대는 체류탄과 억화발을 피해 숨바꼭질하듯 쫓고 쫓기는 그런 시위도 보았다.
천지를 요동치듯 입모아 질러대는 함성의 소리에 귓전이 얼얼해 지는 그런 시위도 보았다.
시위대의 엄청난 인파에 와~ 하고 입을 벌리게 하는 평화적 시위라는 촛불 시위도 보았다.
그러나 그 함성, 그 엄청나 보이는 군중의 위력은 10리를 넘지 못하였고 열흘 이상의 감동을 주지 못하였다.
그리고 계속되는 자기 반성과 고뇌를 가져다주지는 못한 듯 하다.

이렇게 서럽도록 아름답고,
흐느끼고 싶도록 감동을 주는 시위는 처음이다.
아니 어쩜 처음이자 마지막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애절하게 호소하고 처절하게 뭔가를 갈구하는 시위는 처음인 듯 하다.
그때의 시위처럼 군중의 무리는 없었다.
그때의 시위처럼 천지를 요동치게 할 듯한 외침과 함성도 없다.
그때의 시위처럼 보아서는 안될 볼성스러운, 서로가 서로를 밀치고 피범벅 되는 불미스러운 일은 더더욱 없다.
조용한 침묵이다.
철저한 질서다.

그러나 그 침묵의 의미는 가청의 경계를 넘어 부끄런 영혼을 꾸짖는 호령처럼 들린다.
철저한 질서는 흐트러진 삶의 자세를 꾸짖는 주엄한 가르침이었다.

도시락 하나에 물병 하나 달랑 들고 천천히 동행하면 그 자체가 살맛과 감동의 대열에 함께 할 기회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참교육이다.
제한된 여건의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그 어느 누구도 가져다주지 못할 감동의 교육현장이 바로 그 자리가 될 것이다.
대열에 동참은 거룩한 행위이다.
코끝 찡하고 가슴이 저려 오는 그런 성취감을 새만금 갯벌 살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삼보일배의 대열은 평화의 행열이다.
걸음마를 할 수 있고, 바깥출입이 가능한 건강 정도의 어른이라면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는 화합의 대열이다.
종교적 신앙과 시대적 양심적을 가장 아름답게, 가장 절실하게 표출할 수 있는 표현의 마당이다.

삼보일배의 동참이 당신에게 살맛과 설레임 그리고 코끝찡한 성취감을 주리라 확신한다.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고,
무탈한 여생을 발원하는 그런 간절함으로 삼보일배의 대열에 동참해 보라.
총무원장 법장스님께서도 "우리의 뜻"이라고 하셨다.
지난 26일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있었던 충남지역 신도단체 간담회에서도 적극적인 동참을 결의하고 모든 불자가 함께 하길 서원하였다.
모아지는 중생들의 마음은 부처님의 마음이며 예수님과 천주님의 뜻이기도 할거라 생각된다.

난 자꾸 눈물이 난다.
생각만 하여도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사진을 보면 영락 없이 눈물줄기가 주르르 흐른다.
불혹이 넘는 세월을 살아오면서 이렇게 감동을 받아 본 적이 없는 듯 하다.
이 뜨거움과 감동 그리고 흐르는 눈물이 나에겐 더 없는 살맛을 느끼게 해 준다.
이런 살 맛!
이런 감동!!
이런 환희감을 함께 나누고 싶다.

이 평화스런 새만금 갯벌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오직 당신의 동참과 모아주는 마음뿐인듯 하다 .

이 내용의 원본은 http://www.joongsin.or.kr 객원기자란 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수행자들과 함께 삼보일배 전 여정을 함께 하고 있는 진행팀원들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게 엄청난 일들을 하고 고단한 실무 속에서도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



오랜 수행생활에 단련된 몸이지만 750리길 삼보일배는 육체적 고통의 연속이다.


누굴위해, 누구에게 저토록 시커먼 아스팔트 바닦에서 간절히 절을 하는 것일까?

무릎에 덧댄 천 조각이 너덜너덜 해진다.
고통은 덧댄 조각을 ㅤㄸㅜㄼ고 살속을 파고 든다.
아스팔트 열기에 발다닦이 벌겋게 부어 올랐다.
이렇게, 이렇게 마음을 모아주면 새만금은 반드시 살아난다.

사랑이 곧 마음 모음의 시발점이며 결정체이다.



여기가 새만금이다. 생명의 푸른빛과 잉태와 양육의 갯벌이 조화를 이룬곳!!





여기, 어머니의 자궁같은 이 갯벌에서 해양계의 잉태와 양육이 이루어 진다.

지금 이 갯벌이 석지로 유린당할 처지에 있다.




<동행취재를 마치며...>


받아 온 감동이 너무 커서 횡설 수설 한듯하다.

분명한 것은 미숙한 표현력 탓에 마음에 담고 가슴으로 느끼던 그 감동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생명의 원천지인 새만금갯벌을 살리기 위한 삼보일배 행열에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하여 4회에 나누어 실린 이 기사를 여기 저기에 나누어 주었으면 좋겠다. ...


2003년 4월 30일
임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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