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아~ 슬프다. 내고향 평창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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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3-07-03 ㅣ No.5057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산성당

아~ 슬프다! 내고향 평창이여~!


동계 올림픽이 꼭 열려야만 했던 감자골 내고향 평창


지금 쯔음고향 땅에는 아마도 감자의 꽃이 활짝 피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어쩌면 벌써 수확기에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름 본격적인 해수욕철이 되어야 햇감자가 나왔던 어린시절 감자서리의 추억이 있어서 어림치고 이맘 때 쯔음일 꺼라 추측이 됩니다.

우리 본당에서도 마음 속으로는 감자전을 붙이면서 또 띵까~ 띵까 축제를 열며 그렇게도 염원했었는데... 흑~흑~흑~


 

("감자전 탄다~! 빨리 뒤집어라~!"라고 손가락질 하는 넘이 한심이랍니다. 흑~흑~)


우린 어린시절 참으로 감자서리를 많이도 했었습니다. 물론 밀서리도 좋았지만, 특히 감자서리는 “남대천 모래밭에 양철판을 깔고 소똥으로 불을 지핀 감자서리가 더 신명났었습니다.” 코흘리던 어린시절 그 배고픈 계절의 아름다운 추억이지요.

그런데, 1925년 <조선문단> 1월호에 발표된 김동인의 대표적 단편소설 “감자”를 읽어 보면, 감자는 우리 서민에게 향수를 안겨 주면서도 한편 恨이 서린 슬픔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왠지 오늘따라 상기 본인이 감자를 갑짜기 생각하게 된 것은, 아마도 2010년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자 했던 우리 고향 평창에서 제일 많이 생산되는 것이 감자였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대대로 감자와 옥수수만 생산하던 곳인 우리의 고향 대굴령 기슭에 자리잡은 평창! 한국 최고의 관광레저 산업의 본고장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습니다.

그런데 2차 결선 투표에서 단 3표 차이로 아쉽게 탈락했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어금니를 꽉 깨물고 몇 년 더 노력을 하여 반드시 챙취해야만 합니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도 잘 살 수 있으니깐요. 감자라는 소설 속의 주인공 "복녀"가 더욱 가엽기만 합니다. 그 왕서방과 남푠 넘은 누구인가요? 흑~흑~흑~

꿈에 부풀어 있던 고향지기 감자 농사꾼 친구들에게 괜히 자꾸만 미안하기만 합니다.


참고사항

남성총구역장님! 내일 모래가 7월 5일인데, 왜~ 상구도 연락이 없습니까?

본당의 날 약속한 것, 잊지는 않았는지요?

모든 구역장님들께 소집명을 하달하여 주십시요. 그리고 김옥배 베드로 총회장님과 정경우 베드로, 이승국 안젤로 형제님! 또 양수산나 자매님 남푠께서도 이글 보시면 즉각 핸드폰 때려 주시길 목놓아 기다립니다.


2003년 7월 3일

용문동 구역장 李 相卿 가브리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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