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마음밭에 사랑의 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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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에게 굴레를 씌우지 않는 일이며.
내가 그의 짐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사랑은 부질없고 필요 없는 말을
하나씩 하나씩 지워 나가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가장 짧은 말로도
큰 사랑을 고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것으로 제 몫을 다한다 하더라도
외로움을 모두 해결해 주는 해결사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사랑하기 위해서는
고독을 사랑하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사랑은 소유하려 하면 잃게 되고,
오히려 내어 놓으려 할 때 얻게 되는
아주 신비스러운 것입니다.
전부를 다 주었다고 생각할 때.
그때 비로소 사랑은 되돌아오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마음 자리를 마련하고
그를 내 안에 가득 채우기 위해
날마다 조금씩 자신을 비워 내는 일입니다.
사랑은 다른 이의 건강과 평안이
자신의 것만큼이나 귀중하게 느껴질 때.
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텔레비젼 채널을 바꾸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변해 가는 사랑을 보고 느껴야 하는 아픔처럼
슬프고 불행한 것은 이 세상에 다시 없기 때문입니다.
노을보다 더 아름다운 /, 마음밭에 사랑의 불을, 김 종남 (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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