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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궤 안에 있던 것들은? -히브리 9,1-4 [성경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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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6 ㅣ No.1164


질문:

1. 히브리서 9,1-4에는 다음의 내용이 있습니다:

1 첫째 계약에도 예배 법규가 있었고 지상 성소가 있었습니다. 2 사실 첫째 성막이 세워져 그 안에 등잔대와 상과 제사 빵이 놓여 있었는데, 그곳을 ‘성소’라고 합니다. 3 둘째 휘장 뒤에는 ‘지성소’라고 하는 성막이 있었습니다. 4 거기에는 금으로 된 분향 제단과 온통 금으로 입힌 계약 궤가 있었고, 그 속에는 만나가 든 금 항아리와 싹이 돋은 아론의 지팡이와 계약의 판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2. 다른 한편으로, 1열왕 8,6-9에는 다음의 내용이 있습니다:

6 그러고 나서 사제들이 주님의 계약 궤를 제자리에, 곧 집의 안쪽 성소인 지성소 안 커룹들의 날개 아래에 들여다 놓았다. 7 커룹들은 궤가 있는 자리 위에 날개를 펼쳐 궤와 채를 덮었다. 8 그 채들은 끝이 안쪽 성소 앞에 있는 성소에서 보일 정도로 길었다. 그러나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그 채들은 오늘날까지 그곳에 남아 있다. 9 궤 안에는 두 개의 돌 판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돌 판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올 때, 주님께서 그들과 계약을 맺으신 호렙에서 모세가 넣어 둔 것이다. 

질문 1:  위의 제1항에서 계약의 궤 안에 들어 있는 것(탈출 30,1-6; 25,10-16, 민수 17,25)와 오늘 제1독서에서 솔로몬이 성전을 지어 모신 계약 궤에 들어 있는 것이 차이가 있는데, 어찌된 것인지요?

질문 2: 그렇다면, 솔로몬 이후 오늘날까지 계약 궤 안에는 모세의 십계명 돌판 두 개만 전해져 오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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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찬미 예수님

답변을 드리기 좋게 질문의 요지들을, 샤프하게, 잘 말씀해 주셨다는 생각입니다.

1. 질문 1에 대한 답변

1-1. 우선적으로, 가톨릭 교회의 전례력에 있어 홀수해 연중 제2주간 토요일 제1독서(히브리 9,2-3.11-14)에 일부 포함되는, 위에 있는 히브리서 9,1-4의 내용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명확하다는 생각입니다.

1-2. 다음은 1열왕 8,8의 마지막 문장에 대한 "주석 성경"의 주석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발췌 시작)
이 설명은 저자가 유배 이전의 문헌을 이용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상, 발췌 끝)

게시자 주: 여기서 말하는 유배는, 소위 말하는, "바빌론 유배"를 말합니다.

1-3. 다음은 매년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11월 9일) 대체 제1독서(2역대 5,6-10.13-6,2)에서 5,6-10 전문입니다:

(발췌 시작)
6 솔로몬 임금과 그 앞에 모여든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궤 앞에서, 헤아릴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이 많은 양과 황소를 잡아 바쳤다. 7 그러고 나서 사제들이 주님의 계약 궤를 제자리에, 곧 주님의 집 안쪽 성소인 지성소 안 두 커룹의 날개 아래에 들여다 놓았다. 8 커룹들은 궤가 있는 자리 위에 날개를 펼쳐 궤와 채를 덮었다. 
9 그 채들은 궤에 붙어 있는 그 끝이 안쪽 성소 앞에서 보일 정도로 길었다. 그러나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그 채들은 오늘날까지 그곳에 남아 있다. 10 궤 안에는 두 개의 판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판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주님께서 그들과 계약을 맺으신 호렙에서 모세가 넣어 둔 것이다.
(이상, 발췌 끝)

1-3-1. 우선적으로, 위에 발췌된, 1열왕기 6-10과 비교/검토를 해 보시면, 이들 문장들이 거의 동일함을 알 수 있습니다.

1-3-2. 다음은, 2역대기 5,10에 대한 "주석 성경"의 주석 전문입니다:

(발췌 시작)
이 사실에 관해서는 탈출 32,15-19; 34,29; 34,29-32; 40,3 참조. 탈출 16,33-34와 민수 17,25-26에 따르면, 계약 궤 안에는 만나를 가득 담은 항아리와 아론의 지팡이도 함께 있었다.
(이상, 발췌 끝).

1-4. 다른 한편으로, 1열왕 8,1-7.9-13은 가톨릭 교회의 전례력에 있어 짝수해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제1독서입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필독 권유. 

1열왕 8,9에 대한 나바르 성경 주석서의 해설을 읽을 수 있는데, 바로 이 해설이 주신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생각됩니다. 클릭한 후에, 아래로 좀 내려가서 (왜냐하면, (I)은 홀수해, (II)은 짝수해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제가 번역하여 추가한 우리말 번역문을 읽으십시오.


2. 질문 2에 대한 답변

계약 궤는, 오래 전에 바빌론 제국의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을 3번 침공하였을 시기에, 당시의 예언자이었던 예레미야(주: 기원전 626년경에 예언직무로 부름을 받음)가 적들의 손에 계약 궤를 빼앗기는 것을 방지하려고, 모세가 묻힌 느보산 어느 동굴 집에 보관한 후에 그 입구를 봉해버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아무도 다시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신 질문에 대한 답변은, "고고학적으로 확인할 수가 없어 아직까지 모르고 있다" 일 것입니다.

다음의 성경 구절들을 읽어보십시오:

2-1. 다음은 2마카베오 2,4-8 전문입니다:

(발췌 시작)
4 같은 문헌에 이러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신탁을 받고 나서 사람들에게 천막과 계약 궤를 들고 자기를 따라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세가 올라가 하느님의 상속 재산을 본 그 산으로 갔습니다. 5 거기에 가서 예레미야는 동굴 집을 발견하고 천막과 계약 궤와 분향 제단을 그곳에 안치하고 나서 입구를 막아 버렸습니다. 6 그를 따라간 몇 사람이 길을 표시해 두려고 다가갔지만 그곳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7 예레미야가 그것을 알고 그들을 꾸짖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 장소는 하느님께서 백성을 다시 한데 모으시어 자비를 보이실 때까지 알려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어야 한다. 8 그때에 가서야 주님께서는 저 물건들을 드러내실 것이다. 그리고 모세 위에 나타났듯이, 솔로몬이 그 장소가 특별히 성화되도록 청하였을 때에 나타났듯이, 주님의 영광과 구름도 나타날 것이다.”
(이상, 발췌 끝). 

따라서, 위의 예레미야의 말대로라면, 예수 재림의 날에라야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낼 것 같습니다.

2-2. 다음은 요한 묵시록 11,19 입니다:

(발췌 시작)
19 그러자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계약 궤가 나타나면서, 번개와 요란한 소리와 천둥과 지진이 일어나고 큰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이상, 발췌 끝).

2-2-1. 그리고 다음은 요한 묵시록 11,19의 첫 문장에 대한 "주석 성경"의 주석입니다:

(발췌 시작)
이 서술을 잘 이해하려면 그 배경을 이루는 유다교의 라삐들의 전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탈출 25장에 따르면, 시나이산 계약의 헌장이라고 할 수 있는 십계명의 두 판들 담은 계약 궤는 천상에 있는 궤의 모형에 따라 만들어진다. 여기에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로 천상에 있는 그 원형이다. 다른 한편, 유다인들의 전통에 따르면 계약 궤는 오랫동안 사라졌다가 종말의 때에 다시 나타나게 된다([위의 제2-1항에 발췌된] 2마카 2,8 참조). 여기에서 이 두 주제가 합쳐진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맺어주신 계약이 그 완전한 모습으로 다시 드러낸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이상, 발췌 끝).

2-2-2. 사실, 가톨릭 교회의 전례력에 있어, 요한 묵시록 11,19의 첫 부분은 매년 12월 12일 과달루페의 동정 마리아 축일 제2독서(요한 묵시록11,19ㄱ; 12,1-6ㄱ.10ㄱㄴ) 에 포함됩니다. 그리고 

여기를 클릭하면,

이 제2독서에 대한 나바르 성경 주석서의 해설(영문 및 우리말 번역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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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작업에 소요된 시간: 약5시간 (자료 찾기 및 우리말 번역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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