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주간 목요일 ’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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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1-08 ㅣ No.4899

연중 제1주간 목요일 ’22/01/13

 

어떤 어린이들은 같은 과자라도, “성당에서 나눠주는 과자는 맛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 공짜여서 그런가? 아니면, 배가 고팠을 바로 그 시간에 나눠줘서 그럴까? 아니면, 정말 성당에서 나눠주는 과자를 먹으며, 마치 예수님께서 나눠주시는 것 같은 기분을 느껴 행복해할 수 있 있어서 그럴까? 아마도 사랑을 담아 나눠주는 분이 계셔서 그럴까? 예수님께서 그 과자에게 특별히 영이라도 넣어서 더 맛있어 지는 것일까?

 

오늘 복음을 보면,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무릎을 꿇고 청합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마르 1,40) 예수님께서는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41)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십니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44)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은 왜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요청을 받으면서도 그 사람들에게 가지 못하실까? 어떤 사람들 중에는 자신을 인정해 주고, 자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자신을 반기고 또 오기를 요청하는 사람들에게는 얼씨구나 하면서 갈 호기회일 텐데 말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다른 누군가에게 드러나면 안 되는 사연이 있을까? 다른 사람이 알면 부담스러운 비밀이 있는 것일까? 예수님께는 늘 식별을 해야하는 순간이 있으셨는가 봅니다.

이 사람들이 고쳐주고 먹여줘서 오는 것인가? 자신의 현세 생활에 도움이 되어서 오는 것인가? 마치 돌을 빵으로 바꿔서 사람들에게 먹이면, 다 믿고 따를 것이라는 악마의 유혹처럼?!

아니면, 내가 구세주 그리스도로 알아서, 자신들의 죄를 씻어주고, 하느님 나라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을 반기며, 그에 걸맞게 다시 새롭게 살기 위해서 오는 것인가?

 

지금 이순간 어떻게 하면, 나의 일상에서 내 몸으로 하느님 나라의 영광을 드러낼 것인지 생각하고 실현하며, 공생활을 시작하는 예수님과 함께하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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