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5주간 월요일 ’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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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3-19 ㅣ No.4980

사순 제5주간 월요일 ’22/04/04

 

가끔 우리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할 때, 그 사람이 왜 그런 말을 할까 하며, 그의 입장과 처지를 헤아리며 그를 이해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어느 말을 해도, 어떤 경우에도, 마치 믿지 않으려고 작당을 한 것 같은 이에게는 그의 선입관과 고착된 의식이 변화되기 어려워서 그런지 잘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내가 겪는 일이기도 하고, 정반대로 어떤 사람이 나를 대하며 겪는 경우이기도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의 아버지도 알지 못한다.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나의 아버지도 알았을 것이다.”(요한 8,19) 예수님을 믿지 않으려고 하고, 거부하는 사람들의 눈과 귀에는 예수님께서 무슨 말을 해도, 어떤 기적을 보여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늘 독서에서도 하느님의 사랑과 율법을 잘 안다고 하는 어른들이 주 하느님의 사랑을 배반하고, 자신의 검은 사리사욕을 위해, 율법을 역이용하여 수산나라는 여인을 취하려는 이들의 파렴치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오늘 우리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온전히 살아가지 못하고 겉으로만 신자처럼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부끄럽고 안타깝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나약하고 부족하여, 현실에서 예수님의 제자요 사도로서 살지 못하는 우리 자신을 자각하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힘을 내려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주님, 저희와 함께하시어 저희를 주님 구원의 맞갖은 도구로 써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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