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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300차회합 VS 공양미300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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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숙 [reality76] 쪽지 캡슐

2000-03-06 ㅣ No.2340

 

 구원의 문이 어제...그니까 3월 5일 300차 주회를 맞이하였어여

 아주 옛날 효녀심청이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해주기 위해

 공양미 300석에 팔려갔다죠......그래서 말인데...300명이 쳐들어올지

 알았어용...근데.....에게게( ^.^ )   그래도...와주신 분들께 신부님. 수녀님,

 꾸리아 단장, 부단장님 의덕의거울 여러분, 등등...진심으로  귤사드립니다.

 그럼 이제부터 여러분들이 모르는 300차 회합 야화를 공개해드리겠음니다.

 

오전 8시 다급한 전화로 잠을 설치다.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던 우리의 단장님 뜬금없이 잠자고 있던 저에게

사람들이 엄청 많이 올거같다며 음식을 더 만들자니..잡채를 해야겠다면서

걱정아닌 걱정을 늘어놓았습니다. 전화기 넘어로 단장님의 어머님의 목소리도

희미하게 들린것 같았습니다. 아마 음식도 안해본 애들이 잘 할수 있을까

걱정섞인 아주 날카로운 말씀이셨던것 같습니다. 우아한 단장님의 목소리 넘어

호들갑스럽게 흔들리는 몸동작이 가히 상상히 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본 필자...단장님이 고통스러워하는걸 더이상 보질 못하고. 과감히 벌떡 일어나

차디찬 물에 몸을 맡기고(그 시간에 더운물이 안나왔슴다.) 출장요리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비장하게 식칼 하나와 김밥용 발을 들고 나섰습니다

 

오전 9시 산산이 부서진 당근이여

 

아주 정갈하게 당근을 썰고 있는데 우리팀의 영원한 마스코트인 성실언니가

도착했습니다. 언니도 식칼을 들고 오셨군요. 단아한 모습에 맛살쓰는 모습이

한석봉어머니를 연상케 했습니다....(내가 남자라면....우히히히히)

맛살과 당근이 쓸려지는 그 순간 현관쪽에서 한줄기 빛이 들어왔습니다.

아 누굴까요..... 김밥을 책임질 여전사 둘  윤선언니와. 우리팀 막둥이 지숙이가

왔군요...모두들 하던일을 멈추고  기뻐하며 날뛰었습니다.  정말 구세주였습니다.

아 그럼 이순간 우리의 단장님 뭘하고 계셨을까요...

"엽떼~~~~~요"  본 필자.. 그냥 포기하렵니다.

 

 

10시 엽기적인 본행사

 

이윽고 모든 기본적인 준비가 끝나고 본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에...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2시간정도다..모두들 열심히 작업에

임해야 함은 물론. 정성이 듬뿍 듬뿍 담기게 해야함을 생각할때

각자 좋은생각을 갖고 일에 전념하길...준비   시작....."

이건 단장님의 말이 아니고...주제넘게 제가 했습니다...^^;;

 

저의 지휘,감독 아래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있던 단장님의 얼굴엔

처음 발만 동동구르고 잡채를 해야한다는 이상한 생각은 사라진듯 연신 흐뭇해

하십니다. 하나하나 형체를 잡아가는 음식들을 보면서 저또한 흐뭇했습니다.

표정을 보니...모두들   ’오 신이시여..저희가 과연 이 일을 하였나이까?’

하는것 같았습니다. *^^*

 

 

12시 예기치 못한 상황 돌발...

 

에~~~~~~~~~~~~~~~~헤...

장보기 언 10년 경력인 제가 딱 맞춰온 재료들이 동이 날 무렵 김밥이 2cm가량의 상처를

입고.유부가 부푼 밥풀들을 감싸안지 못하고 터져버렸으며.영숙이가 힘주어 누르던

샌드위치가 속을 다 들어냈습니다...이론.....)^^(

그러나 임기웅변에 강한 저희들이었습니다. 모두들 정상은 아니였지만 깜쪽같이 속여서

잘 진열해놨습니다...[*^^*] 먹어도 안 죽습니다...

 

1시 영광의 얼굴들이여.

 

정말 훌륭했습니다. 처음 들어오자 마자 큰일을 함께 해준 지숙이와 영숙이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느낍니다. 요즘 애들같지 않게 힘든일도 잘 이해하고 따라주고

너무나 기특합니다. 천성이 넘 착한 아이들 입니다. 본 필자 별로 애정표현에 능하지 않은 관계로 마음만큼 표현하지 못함을 이해해주길 바라며.아울러 선영언니. 윤선언니.성실언니

알죠??  ( 메추리알? 타조알?  무슨알로 주리? 현숙아~)...아~~~~~~잉...뭐여용...

그럼...이만 총총총............................................좋은하루 되셔요...

 

 

출연진

전화벨이 세번울릴때 :정선영(엘리사벳)

김밥부인어지럽네: 이윤선(막달레나 소피아바라)신지숙(데레사)

유부남을조심해라: 최성실(젬마)

빵사이사이:조영숙(안나),정선영(엘리사벳)

욱!날방해할수없어: 조현숙(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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