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동성당 게시판

도보 성지순례를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성당에 모여서 솔뫼에 도착하기까지는 정말 실감도 않나고, M.T 와 마찬가지의 기분으로 들떠서 즐겁게 차를 타고 왔는데,  머리 꼭대기에서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과 도로의 열기로 시작도 하기전에 힘이 들었습니다.   ㅠ.ㅠ

이렇게 까지 걸어본 적이 없던 저는 정말 목적지를 향해서만 정신없이 걸었던거 같습니다. 자신이 생각해야 하는 성인에 대해서, 그리고 이 길을 걸었던 순례자를 생각 할 여력도 잃은 채 걸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열심히 걸었고, 나름대로 많은 것을 생각하고, 얻은 것 같습니다. 이번 성지순례때 수고하신 분들 정말 수고 많이 하셨구요, 저는 앞으로 어려운 일이 닥칠땐 이번 성지순례를 생각하면서 견뎌 볼 생각이랍니다.

많은 사람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그동안 생각하지 못한것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것 같아서 넘 기쁘구요, 힘들었지만

"잘 갔다왔다"라고 말 할 수 있는 그런 성지순례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