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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겪었네,지언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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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근 [soonding] 쪽지 캡슐

2001-06-15 ㅣ No.4818

장염이라..

장염은 내가 알고있는 심한 병중에 하나거든,

장염때문에 사람이 크게 다치는 일은 없지만

내가 처음 직면한 죽음이 장염 때문에 생긴 죽음 이었거든.

중학교 1학년때 굉장히 아끼는 강아지가 있었는데

아낌에 상관없이 남에게 나누어 주어야 하는 처지였지.

(갓 낳은 강아지중 하나였으니까.)

아는 집에 주었었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그 강아지를 보러 다녔었어.

언젠가 급한 전화가 와서 달려갔었는데 강아지가 혼절을 해 있더라구,

병원엘 데리고 갔었는데 수의사가 ’장염’이라더구나.

그리곤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하더구나.

그리곤 한시간 후에 내 품에서 사지를 쭉 뻗고는 죽어버렸어,

얼마나 놀라고 슬펐던지 집에 돌아가는데 눈물이 끊이질 안는거야.

그 후부터 장염은 나에게 있어서 가장 무서운 병이 되었는데,

몇개월 있다 나도 장염에 걸리고 말았어. 하지만 작은 강아지에겐 치명적이었던 병이 사람에겐 며칠 앓음으로 끝나더구나.

그래도 큰 병은 큰 병이지. 링겔 맞아야지, 음식 조심해야지,

밥맛없어도 부드러운 음식 꼬박 챙겨먹고 병세 훌훌 털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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