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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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lizian] 쪽지 캡슐

2000-04-20 ㅣ No.3127

 오랜만에 게시판을 찾았습니다.

 반가운 이름들이 있어서 좋군여...

 특히 재롱의 글을 읽고나니 그냥 뿌듯한 맘이 들구

 ... 쑥스럽지만 대견스럽기도 하구 그렇습니다...

 

 아, 제목의 글이 무엇이냐구여?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제 복음 중에 있는 글이지여.

 어제는 제가 혜화동 가톨릭 회관에서 교육부 회합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회합전에 "주님맛들이기"를 했는데여...

 유다가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라고 하는 말이 ... 가슴에 팍 꽂치는 느낌...

 

 유다라구 자기가 그럴줄 알았나여...모...

 그런거 " 나는 제자로서 특별하다..." 그런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더군여.

 저는 모 성서적인 의미를 잘은 모르지만...

 그런 해석을 하다보니 사순을 보낸 제 모습을 돌이켜보게 되더라구여.

 꼭 이번 사순이 아니라 하더라도... 저는 그런 자만(?) 가졌었던것 같아여.

 나는 신자 이니까... 나는 모니카라는 세례명을 가진 신자라는 것 하나루

 그냥 막연하게 나쁜것들이 나는 아닐거라는 그런생각 가졌었거든여.

 특히 교사를 하면서 많이 그랬었지여.

 내가 교사니까... 그냥 모든게 다 저절로 이루어질거라구 믿었던거예여.

 물론 그런 믿음.. 나쁘지만은 않겠지만.

 사람은 스스로의 노력두 필요한거 아닌가 싶거든여.

 알면서두 실천하지 못하구, 게으름 피우구  나중에 잘 안되면

 하하 하느님 원망이나 하구말이죠...

 성목요일을 맞이하기 전에 이런 큰 깨달음을 얻다니...

 하하 혼자 마냥 흐뭇해서...

 이런 마음 나누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사목부에서 하는 부활피정에 참여해서 정말 처음으로 본당을 떠나서

 부활을 맞이하게 될텐데... 기분이 묘~합니다.

 정릉에 계신 모든분들이 기쁜 부활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중고등부 모니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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