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와서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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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열 [m4jon] 쪽지 캡슐

2000-06-21 ㅣ No.2433

예수의 첫 번째 제자들

 

  다음 날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다시 그곳에 서 있다가  o마

 

침 예수께서 걸어 가시는 것을 보고 "하느님의 어린양이 저기 가신다"하고

 

말하였다.  o그 두 제자는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 갔다.  o예수께서

 

는 뒤돌아 서서 그들이 따라 오는 것을 보시고 "너희가 바라는 것이 무엇

 

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은 "라삐, 묵고 계시는 데가 어딘지 알고 싶습

 

니다."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선생님이라는 뜻이다)  o예수께서 와서 보라

 

고 하시자 그들은 따라 가서 예수께서 계시는 곳을 보고 그 날은 거기에서

 

예수와 함께 지냈다. 때는 네 시쯤이었다.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 간 두 사람 중의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o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찾아 가 "우리 찾던 메시

 

아를 만났소"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그리스도라는 뜻이다)  ㅇ그리고 시

 

몬을 예수께 데리고 가자 예수께서 시몬을 눈여겨 보시며 "너는 요한의 아

 

들 시몬이 아니냐? 앞으로는 너를 게파라 부르겠다"하고 말씀하셨다.(게파

 

는 베드로 곧 바위라는 뜻이다)

 

 

  지난 5월에 우리는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계신곳, 많은 순교자들의 영혼이 있는 곳, 우리의 신앙을 새롭고 굳게 하고자 하는 바램에서 성지를 찾게 된다(사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이 부분에서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서 계신 곳을 묻자, 예수께서는 이러저러한 곳이라고 장황하게 설명하시지 않고 "와서 보아라"라고 하신다. 직접 와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보고, 주변의 소리를 귀로도 듣고, 냄새도 직접 맡아 보고, 몸으로 마음으로 보라고 하신다. 우리의 신앙이 그러하지 않은가? 직접 찾아가서 몸과 마음으로 믿고 의지해야 하지 않는가? 예수님을 몸과 마음으로 직접 알아야 하지 않는가?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가? 웬 고집들은 그렇게 센지, 무슨 이론들이 그렇게 많고, 무슨 할 일들이 그렇게 많은지, 또 무엇을 그렇게 많이 알고 있는지? 고작해야 지금껏 살아오면서 보고 들은 것 밖에 모르면서

그것을 밑천이라고 믿고 고작 제가 아는 것으로 예수님을 정의 내리려 하고, 창조주이신 주님을 정의 내리려 한다. 몹시도 건방지지 않은가?

  이 글을 쓰는 내 자신이 그러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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