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無 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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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애 [ridda] 쪽지 캡슐

2001-03-16 ㅣ No.5533

                          

 

 

† 주님의 사랑안에서.....

 

삼월하고도 중순인데 언제나 그렇듯이

봄의 기운은 만연한데 기습적인 꽃샘추위가 매섭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는 새 학기 준비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리따는 신앙인으로서

 사순시기를 좀 더 뜻깊게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요즘 사무실 책상 앞에

조르즈 루오의 유화 -고난의 예수님 사진을

붙여 놓았습니다.

하루에도 여러번 이 고난의 예수님 사진을 보게 됩니다.

 

자세히 보니 양손은 묶여있고 머리에 쓴 가시관은 붉은 피로

물들여 있습니다. 그림의 뒤 배경은 예수님의 활동무대였던

갈릴래아 호수와 등대가 있으며 주홍빛 태양이 파란 하늘 위에

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고통스럽게 매달려 계시는 모습을

늘 보면서 그 모습에 익숙해 있는 제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게쎄마니에서 괴로워 죽을지경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그려 봅니다.

 

"아버지, 이것이 제가 마시지 않고는 치워질 수 없는 잔이라면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마태 26.42)라는

기도를 하셨지만

 

예수님도 고통의 죽음은 피하고 싶어하셨음을...

피할수만 있다면 이잔을 제게서 거두시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셨음을

가슴 아프게 되새겨 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넘어선 죽음을 이 사순에

 의도적으로

떠올리며

기도와 희생을 실천하기 위해

 

제가 바치는 희생은

 

출.퇴근時 대중교통 이용하기

식사량을 줄이는 것...

 

이 두가지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저는

무쟈 힘듭니다.

하루종일 배고프고 눈앞에 맛있는 빵이 왔다 갔다...

                   {웃을라면 웃으라지 모!}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요즘 새로 시작한 공부땜에

공부를 무쟈 열심히 하는 관계로 눈이 짓무를 정도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그 와중에도 ’성서읽기’ 진도를 하나도 밀리지 않고

아주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작심삼일이 주 특기인 제가

이렇게 잘하고 있다는게 저 스스로도 대견합니다.

                          {무쟈 흐믓하고 기쁨니다..}

 

후.....

요즘 피곤해서 어제 9시부터 잤더니

이렇게 새벽에 깨서

컴앞에서

주님 생각하면서 기도하다가

일상을 생각하면서 웃다가...

 

호~

 

이만 다시 침대로 돌아갑니다...

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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