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내가 과연 이런 사람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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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랫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 뮤지컬 동호회에서 만난 친구가 보내준 시입니다. 같이 있던 시간동안 말 한마디없던 녀석인데.. 지금은 재수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가끔씩 맬을 보내주는데 내가 정말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일 수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것 조차도 위선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교차하는건 왜일까요? 그건 아마도 지금 난 다른 친구에겐 상반된 모습을 보이면서 이런 말을 듣는다는게 너무도 부끄럽기 때문일 겁니다. 이 껄끄러움을 빨리 벗어 던져야 할텐데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군요... 너무도 지친걸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