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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들이 좋아하는 술집 to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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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신 [jjong1029] 쪽지 캡슐

2000-12-15 ㅣ No.5628

서울지역 주당들에게 소문난 소주 집 10곳을 소개합니다!

 

 

 

 

1. 방배동 까페골목 "어사출두"

 

 

우선 24시간 영업합니다. 아무때나 가도 좋고 가격저렴(안주8000원대), 전통

술을 구비했다는 거..

 

무엇보다도  무지 조용해서 은밀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는

그만이랍니다. 조명의 밝기 조정도 가능합니다. 또한  듣고 싶은 음악도

자신이 가져가면 들을 수 있죠!

 

그 집에서는 잣이 떠 있는 쌉싸름하면서도 걸쭉한 동동주와, 싱싱한 쪽파를

잘라 먹기 좋게 노릇하게 구운 파전이 예술이며, 가끔은 4000원짜리

산사춘이란 우리 술로 여흥을 돋구는 것도 괜찮습니다.

 

화장실이 좀 먼 것이 단점이고 아줌마가 본층에 잘 없어서 부르러

가야하는것도 단점입니다.

 

대신 본래 주인이 그곳에서 한정식 집을 같이 하시는 분이라 음식이 싸고

맛나지요!

 

    

 

2. 역삼동 "선비촌"

 

 

 

노보텔 빌딩 뒷골목에 자리한 선비촌은 특이하게도 5인기준의  온돌방이

준비되 있다는게 특징입니다. 대합을 듬성듬성 크게 썰어 얼큰하게 우려낸

대합탕의 그 맛은 가히 일품입니다.

 

시장하실 땐 우동을 하나 시켜 보세요! 김 가루를 뿌리고 멸치국물로

시원하게 우려낸 국물 맛은 정말이지 "국물이 끝내줘요!" 입니다.

 

가격은 좀 비싼 편이지만... 차를 가지고 가셔도 골목에 주차할 수 있어서

맘 편히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 제일생명 사거리 "큰손"

 

여기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 테니까 위치는 생략합니다. 이곳을 왜

가느냐???... 맛입니다. 해물탕.

 

두말하면 잔소리! 그 시장골목 같은 분위기에도 사람들은 15000원짜리

해물탕을 먹으러 옵니다.

서비스로 나오는 꽁치구이도 바삭바삭한 게 먹음직스럽구요!

 

하지만 이미 강남에선 줄리아나나 씨듀스등 나이트클럽에서 나와 소주

마시러 가는 명소로 공식화된 유명세를 치르는 집이라 할 수 있죠! 연예인도

가끔 눈에 뜨입니다.

 

눈요기, 먹거리가 유지 되는 집!

 

 

 

4.   방배역 방림시장 "순대국집( 3집중 중간집 )"

 

 

주머니가 가난한데 기분 좋게 한잔하고 싶다.! 그럴 땐 이곳이 제격이죠!

 

돼지만 10여년이 넘게 조리하신 원조 싸구려 순대국의 진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고소한 깻잎을 듬뿍 넣고 고소한 들기름을 드리운 후 자글자글

볶아대는 순대볶음도 예술이구요! 막 잡은 살점이 오돌도돌한 꼬마 족발도

기가 막힙니다. 그러나 정말 놀라운 것은 바로~~~ 가격!!!

 

이 모든 안주들이 3000원씩, 게다가 국물은 계속 리필되고 소주도 겨우

2000원..

 

오호~~~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단점은 시장안이라 10시면 문을 닫는다는

것과 화장실이 불편하다는 문제랄까요! ^^

 

학생들은 라뽁기를, 직딩이나 대딩들은 열심히 순대볶음을 먹고 있습니다.

 

여긴 가격으로 승부하죠!!  호주머니 어려운 요즘에 걸맞는집!!

 

그래도 이 정도면 후회하진 않으실 겁니다.

 

 

 

5.  예술의 전당 앞 사거리 "안주백화점"

 

 

이 집은 지상1층과 지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선 음식은 대부분 맛있는데

 

전 따끈한 두부에 감칠맛 나는 김치를 고소하게 조리해 올린 두부김치를

추천하고 싶네요!

 

가격도 괜찮고 시간구애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지하는 음침(?)해서 뭔가

진지한 얘기를 필요로 할 때 괜찮은 집이라 감히 생각이 드네요... 거의

사람이 없구, 주문이나 배달도 쪽 계단으로 크게 소리쳐야 손만 불쑥 나와서

안주를 주고요... 술은 냉장고에서 꺼내먹고..

 

하여간 편한 게 장점이고 ..단체로 한 10여명 이상이 독점해서 마실 수

있습니다.

 

 

 

 6. 인사동 "자유부인"

 

 

요즘 유행하는 옛날 영화 및 포스터가 잔뜩 걸린 집입니다. 꼼꼼히 준비한

소품과 젊고 깨끗한 아르바이트 생들의 서비스로 보아 주인이 상당히 목숨

걸고 장사하는 듯 합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이 집은 고기가 예술입니다. 여타 삼겹살과 비교 마세요!

꼼장어도 그래요!

 

꼼장어에 밥 비벼주는 집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겁니다. 가격은 보통이고 원체

맛있어서 늘 자리가 없고 손님들은 늘 문밖에서 기다립니다. 좀 이른 시간에

자리잡고 마시는 게 좋구요! 이 집은 아주 다양한 손님 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주인 양반은 연극하시는 분이라는 데..

 

그래서인지 예술에 종사하시는 손님들이 꽤 눈에 띄입니다.

 

 

 

 

7. 동숭동 "할머니집"(동숭동 사거리에서 북쪽으로 300미터 좌측 집)

 

 

전설 속의 집입니다. 옛 기억을 되살려 시간여행을 하고 싶다면 바로 이

집입니다.

 

그다지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주 남루해서요! 우선 80년 말 중국

집 입구에 걸려있던 구슬로 엮은 발이 있구요! 인테리어 전혀 없습니다, 칠이

다 벗겨진 페인트 벽과  식당 의자들 그리고 일일달력이 걸려 있구요! 기가

막힌 것은 메뉴판이 없습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안주는 그날 할머니가 사온 재료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준비하신 재료가

떨어지면 10000원어치 계란안주를 부탁하세요!  부치고, 찌고, 삶고 해서

상 가득 계란 안주와 시큼한 배추김치가 나오죠!

 

게다가 한 구석엔 늘 그곳에 앉아 옛날노래를 부르시는 왕년의 가수

할아버지가 거의 매일 계십니다. 이걸로 음악도 끝! 할머니가 안주와 소주를

거의 시세대로(사는 가격) 받으세요!^^!

 

하지만 우린 좀 더 얹어 드리고 와야 겠죠! 오래도록 그 집이 남아있길

바란다면 말이죠!

 

 

 

 

8.  압구정 "서울의 달"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분위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자와 가야 할 때 가는

집입니다.

 

깔끔한 인테리어, 벽난로, 밖과 천장이 훤히 보이는 아름다운 밤의 만땅취할

저녁을 원하신다면 이 집이 제일 낫겠죠! 이 집은 우선 해물파전 하나 시켜줘야

합니다, 그 파전을 보면 주방장의 전 부치는 솜씨가 경지에 올라 있슴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당연히 새우요리 입니다.

 

새우의 바삭거림은 마치 입안에 따스히 퍼지는 맛의 전령사라 하겠습니다.

 

밤에 택시가 잘 안 잡히는  압구정이란 지리적 여건만 빼면 추천하고픈

곳입니다.

 

 

 

 

9.  신사동 "촌구석"

 

 

압구정 현대 고등학교 앞에서 신사동 방면으로 찻길이 하나 있는데 글로

올라가다 편의점이 나오면 좌회전하여 다시 골목에서 우회전 그리고 쭉

올라가다 보면 있습니다.

 

이 집은 인테리어도 깔끔하구, 음식 맛도 참 좋습니다. 지하는 단체손님이

가기에..좋구 1층은 연인끼리 빠처럼 앉아서 화롯불 바라보며, 2층은 고기

드시는 분들을 위해 되어 있구 시설과 맛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단지 가격은 좀 센편인게 흠이구.. 하지만..

 

재벌2세들이 즐겨 찾는 소주집중 하나라고 소개하면 될까요???  소주집치곤

참 괜찮은 집 입니다. 참..닭도리탕이랑, 볶음류가 젤 맛있어요!! ^^

 

 

 

 

 

10. 평창동 "절벽"

 

    

여기도 선수촌(?)이지요! 우선 이곳은 육교아래 절벽을 가로막고 만든

집이여서 이름이 절벽입니다. 이 집은 모든 게 대부분 셀프인데..그 이유 중에

하나는 모든 방들이 독립적이란 것이지요! 2인 방가로부터, 3인, 5인 방가로가

실내포장 마차안에 따로 준비되 있고..(방가로: 조그맣게 집 모양으로 만든

작은집) 단체석과 보통의 포장마차 형식의 자리도 준비되 있습니다.

 

교통 편은 불편하지만..워낙 음식이 맛있어서 주말엔 자리가 없습니다.

 

강남 사는 사람도 다 찾아간다는 명소 중 하나지요! 이모가 오래 버티고

안주 하나 달랑 시키는 것 무지 싫어하니까 여러 명이 가면 좋을 듯..

음식은 평균적으로 다 드실 만 합니다.

 

 

 

 

위 글 읽으시면서 몇군데나 가보셨나요?

저는 방배역 방림시장 3집중 중간집에 가봤는데요.

맛도 괜찮고 금액도 싸고, 그래서 아파트에 밤샘 경비 근무를 서시고

아침에 소주 한잔 하러 오시는 나이 많으신 할아버지 부터 아침에 학교

안가고 땡땡이 치기 전에 떡볶이 먹으로 오는 학생들...

 

정말 갖가지 모습들을 볼수가 있어서 제게 많은 깨우침을 주었던것 같습니다.

 

어제 있었던 대림 특강에서도 배 에밀리아 수녀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어려울때는

주님을 찾아서 속죄하고 구원을 얻기위해 노력하지만 풍요로운 삶에서는

주님을 찾기 보다는 현세의 통치자를 따르는 인간의 모습을 창세기 1~2장을

인용하셔서 말씀을 해주시면서 여러 예제를 말씀하셨습니다.

 

1시간 30분이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를정도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면서 바빌론에 끌려가 고통받으면서도

주님을 믿었던 이스라엘 백성을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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