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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한가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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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0-08-15 ㅣ No.3719

 

모처럼 한가한 오후입니다.

 

조그마한 사제관에서 오손도손 북적대던 사랑하는 후배 신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조금 후에 있을 저녁 초대를 기다리며 글을 올립니다.

 

 

 

어제는 정들었던 윤상이 군 입대 환송 등산과 환송연이 있었습니다.

 

군대는 윤상이가 가는데 왜 제가 망가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윤상이를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을 그렇게라도 풀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어쨌든 내일 윤상이는 떠납니다. 잠시 우리 곁을 말이죠.

 

건강하게, 그리고 많이 느끼고 우리 품으로 다시 오길 기도합니다.

 

 

 

내일 아침에 새벽 미사 많이 나오시면 좋겠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윤상이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지난 토요일 중고등부 캠프 강평회를 끝으로 2000년도 여름행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남은 반 년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의 사목 생활 중에 부족했던 것도 반성하고,

 

뒤로 밀어 놓았던 몇 권의 책들도 보면서,

 

피정하는 마음으로 남은 한 주간을 보낼까 합니다.

 

 

 

사랑하는 벗님들이여!

 

그대들에게 지금 이 순간 왠지 모를 고마움을 느낍니다.

 

나를 지탱하게 해 주는 두 기둥, 바로 하느님과 여러분입니다.

 

고맙습니다.

 

부족하고 못난 저를 믿고 사랑해주고, 저와 함께 하시니까요.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이렇게 그대들을 생각해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데 말이죠.

 

앞으로 더 보람있고 멋진 만남들 일구어가면 좋겠네요.

 

하느님께서도 무척 흐뭇해하시고 대견해 하실겁니다.

 

 

 

그럼 이만 두서없는 이야기 마칠께요.

 

주님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와 넉넉함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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