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네리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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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 [3100] 쪽지 캡슐

2000-09-29 ㅣ No.5132

혹 강이가 남긴 이야기가 있을까 잠시 들어 왔다 그리움을 공유할 이가 떠 오르지 않아 수녀님께 씁니다.

 

 그동안의 인사 드립니다. -김산합장.

 

언젠가 서울에 종단일로 들렀다가 마침 강남에 온 계기로 문정성당에 한번 들렀습니다.

한번 뵙고 싶었는데 계시지 않더군요. 일정이 바빠 더 기다릴 수 없어 되 돌아 왔습니다.

돌아 가는 길에 다시 들릴거라고 생각하고 나섰지만 산사의 게으름이 결국 못뵙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이제 가을입니다.

방에 불을 지피지 않고서는 추워 잘 수가 없습니다.

산식구들과 집을 짓고 있습니다. 통나무로 방두개,부엌,목욕탕을 만들고 있습니다.

 나무를 자르고 껍질을 벗기고 또 모양에 맞게 자르고 가공을 합니다.

언젠가 수녀님이 오신다면 볼 수 있을 겁니다.

 

평생 중생활에 익숙해 바쁜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그럭 저럭 한가로움을 잊은지 오래되었습니다.

 일하랴 산으로 찾아 오는 벗들을 만나랴 여기 저기 간섭해 놓은 일들이 산 중을 번거럽게 합니다.

한번쯤 해 보고 싶었던 터라 고마움으로 육신을 부려 보지만 아직 육신이 적응이 되지 않아 온몸이 상처로 그림을 그려 놓은 듯합니다.

 

참! 제게 글을 남긴 분이 계시더군요.

그런데 죄송스럽게도 산중이라 일반인들과의 접촉이 용의 하지 않습니다.

이곳은 삼일원 입니다. 철저히 수행만이 모든것의 전부입니다.

수행자들과의 교류가 항상 이어저 오나 일반인들과의 교류는 많이 살핍니다.

 

산법과 도시법의 경계 사이에서 혹 수행자에게만 검정된 체험의 언어들이 일반인들이 검정할 수없는 것인데도 불구 하고 전달되고 형상화되어 부작용이 일어 나는 것을  처음부터 살피려고 하기에 가급적 멀리 할려고 합니다.

 

 혹 그분을 아신다면 죄송하다고 말씀 좀 전해 주십시오.

 

언제 또 올라 갈 기회가 생긴다면 찾아 뵙겠습니다.

밀양에 올 일이 있다면 연락을 주십시오. 아직은 주거 공간 보다 사람의 수가 더 많아 번잡하지만 곧 집이 지어 지면 좋은 곳이라 여겨 질겁니다.

 

 메일을 남겨 드릴테니 연락을 주시면 이곳의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참! 곧 산에 장뇌와 녹차를 심을 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젠가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sunggik@yahoo.co.kr  입니다.

연락 주시면 곧 연락 드리겠습니다.

 

 

                           김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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