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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장 -열왕기 상권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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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1-07-03 ㅣ No.3225

 
 
다윗의 마지막 말
23
1 이것은 다윗의 마지막 말이다 이사이의 아들 다윗의 신탁이며 높이 일으켜 세워진 사람의 말이다. 그는 야곱의 하느님의 기름부음받은이며 이스라엘의 노래들을 지은 이다.
 
2 주님의 영이 나를 통하여 말씀하시니 그분의 말씀이 내 혀에 담겨 있다.
 
3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으며 이스라엘의 반석께서 나에게 이르셨다."사람을 정의롭게 다스리고
주 하느님을 경외하며 다스리는 이는
 
4구름 끼지 않은 아침,
해가 떠오르는 그 아침의 햇살 같고
비 온 뒤의 찬란함, 땅에서 돋아나는 새싹과 같다."
 
5 나의 집안이 하느님 앞에서 그와 같지 않은가!
그분께서는 나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시어
모든 것을 갖추어 주시고 굳건히 하셧다.
그분께서는 나의 구원과 소망을 모두 이루어 주시지
않는가!
 
6그러나 무뢰한들은 모두 버려진 가시덤불 같다.
아무도 그들을 손으로 쥘 수 없지 않은가!
7 그들을 만지려는 사람은 쇠 막대나 창자루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니 그들은 그 자리에서 불터 없어지리라.
 
다윗의 용사들
8다윗이 거느린 용사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하크모니 사람 요셉 바쎄밧은 세 용사 가운데 우두머리였다. 그는 한 전투에서 팔백 명에게 창을 휘둘러 그들을 모조리 죽인 사람이다.
 
9그다음으로 아호아 사람 도도의 아들 엘아자르가 있었는데 , 그도 세 용사 가운데 하나다. 그가 다윗과 함께 , 싸움터에 집결해 있는 필리스티아인들에게 욕을 퍼부으며 맞서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후퇴한 적이 있었다.
 
10 그러나 엘아자르는 버티고 서서 필리스티아인들을 쳐 죽였다. 나중에는 그의 손이 굳어져 칼에서 풀리지 않을 정도였다. 주님께서 그날 큰 승리를 이루어 주셨다. 그제야 다른 군사들도 그에게 돌아왔지만, 죽은 자들을 터는 것밖에 할 일이 없었다.
 
11 그다음으로 하라르 사람 아게의 아들 삼마가 있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이 르히에 집결해 있을 때 , 그곳에는 팥을 가득 심은 밭이 있었는데, 이스라엘 군대가 필리스티아 군대를 보고 달아났다.
 
12 삼마는 밭 한가운데를 버티고 서서, 그것을 지키며 필리스티아인들을 쳐 죽였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큰 승리를 이루어 주셨다.
 
13 수확 철에, 삼십 인의 우두머리 가운데 세 사람이 아둘람 동굴에 있는 다윗에게 내려갔는데, 필리스티아인들 한 무리가 르파임 골짜기에 진을 치고 있었다.
 
14그때 다윗은 산성에 있었고 필리스티아인들의 수비대는 베들레헴에 있었다.
 
15다윗이 간절하게 말하였다. "누가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저수 동굴에서 물을 가져다가 나에게 마시도록 해 주었으면!"
 
16그러자 그 세 용사들이 필리스티아인들의 진영을 뚫고 ,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저수 동굴에서 물을 길어  다윗에게 가져왔다. 그러나 그는 그 물을 마시기를 마다하고 주님께 부어 바치며
 
17말하였다. "이 물을 마셨다가는 주님께서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다. 이것은 목숨을 걸고 가져온 부하들의 피가 아닌가!"그러면서 다윗은 그 물을 마시기를 마다하였다. 그 세 용사가 바로 그런 일을 하였다.
 
18 츠루야의 아들 요압의 아우 아비사이는 삼십 인 부대의 우두머리였다. 바로 그가 창을 휘둘러서 삼백 명을 찔러 죽여 그 세 사람과 함께 이름을 날렸다.
 
19그는 삼십 인 가운데에서 큰 명성을 떨쳐 그들의 장수가 되었지만, 그 세 사람에게는 미치지 못하였다.
 
20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캅츠엘 출신으로 큰 공을 세운 용감한 사람이었다, 그는 모압의 두 전사를 쳐 죽이고, 또 눈 오는 날 저수 동굴 속으로 내려가 사자를 쳐 죽였다.
 
21 그리고 그는 풍채 좋은 이집트인 하나를 쳐 죽였다. 그 이집트인은 손에 창을 들고 있었으나 브나야는 막대기만 가지고 내려가, 이집트인의 손에서 창을 빼앗아 그 창으로 그를 찔러 죽였다.
 
22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이런 일들을 하여 세 용사와 함께 이름을 날렸다.
 
23 그는 삼십 인 가운데에서 큰 명성을 떨쳤지만 , 그 세 사람에게는 미치지 못하였다, 다윗은 그를 호위대장으로 삼았다.
 
24삼십 인 부대원은 요압의 아우, 아사엘, 베들레헴 사람 도도의 아들 엘리카,
 
25하룻 사람 삼마와 하롯 사람 엘리카,
 
26 펠렛 사람 헬레츠, 트코아 사람 이케스의 아들 이라,
 
27 아나톳 사람 아비에제르, 후사 사람 므부나이,
 
28 아호아 사람 찰몬, 느토파 사람 마하라이,
 
29 느토파 사람 바아나의 아들 헬렙, 벤야민의 자손들에게 속한 기브아 출신 리바이의 아들 이타이,
 
30피르아톤 사람 브나야, 가아스 계곡 출신 히따이,
 
31 아라바 사람 아비 알본, 바후림 사람 아즈마웻 ,
 
32 사알본 사람 엘야흐바, 야센의 아들들과 요나탄,
 
33 하라르 사람 삼마, 하라르 사람 사라르의 아들 아히암,
 
34 마아카 사람 아하스바이의 아들 엘리펠렛, 길로 사람 아히토펠의 아들 엘리암,
 
35카르멜 사람 헤츠론, 아라브 사람 파아라이,
 
36 초바 출신 나탄의 아들 이그알, 가두 사람 바니,
 
37 암몬 사람 첼렉,츠루야의 아들 요압의 무기병인 브에롯 사람 나하라이,
 
38 야티르 사람 이라, 야티르 사람 가렙,
 
39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 이렇게 모두 서른일곱 명이었다.
 
인구 조사와 흑사병
24
1 주님께서 다시 이스라엘인들에게 진노하셔서,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부추기시며 말씀하셨다.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여라. "
 
2그리하여 임금은 자기가 데리고 있는 군대의 장수 요압에게 말하였다.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두루 다니며 인구를 조사하시오. 내가 백성의 수를 알고자 하오."
 
3 그러나 요압이 임금에게 아뢰었다.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백성을 지금보다 백 배나 불어나게 하시어,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친히 그것을 보시게 되기를 바랍니다만,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려고 하십니까?"
4 그러나 임금의 말이 요압과 군대의 장수들을 위압하였다. 그리하여 요압과 군대의 장수들은 임금 앞에서 물러 나와,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러 떠났다.
 
5그들은 요르단을 건너 아로에르에 진을 치고, 갓 골짜기 한가운데에 있는 성읍 오른쪽에서 시작하여 야제르까지 조사하였다.
 
6 그러고 나서 그들은 길앗을 거쳐 타흐팀 홋시의 땅에 이르고 , 그다음 단 야안을 거쳐 시돈을 돌았다.
 
7거기에서 그들은 티로 요새와 히위족과 가나안족의 모든 성읍으로 들어섰다가, 유다의 네겝 지방 브에르 세바 쪽으로 나아갔다.
 
8 그들은 이렇게 온 땅을 두루 다닌 다음, 아홉 달 스무 날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9 요압이 조사한 백성의 수를 임금에게 보고하였는데, 이스라엘에서 칼을 다룰 수 있는 장정이 팔십만 명, 유다에서 오십만 명이었다.
 
10다윗은 이렇게 인구 조사를 한 다음, 양심에 가책을 느껴 주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이런 짓으로 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제 당신 종의 죄악을 없애 주십시오. 제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11이튿날 아침 다윗이 일어났을 때, 주님의 말씀이 다윗의 환시가인 가드 예언자에게 내렸다.
 
12 "다윗에게 가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하면서 일러라. '내가 너에게 세 가지를 내놓을 터이니, 그 가운데에서 하나를 골라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그대로 해 주겠다.'"
 
13가드가 다윗에게 가서 이렇게 알렸다. "임금님 나라에 일곱 해 동안 기근이 드는 것이 좋습니까 ? 아니면, 임금님을 뒤쫓는 적들을 피하여 석 달 동안 도망다니시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며, 임금님 나라에 사흘 동안 흑사병이 퍼지는 것이 좋습니까? 저를 보내신 분께 무엇이라고 회답해야 할지 지금 잘 생각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14그러자 다윗이 가드에게 말하였다. "괴롭기 그지없구려, 그러나 주님의 자비는 크시니,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 "
 
15 그리하여 주님께서 그날 아침부터 정해진 날까지 이스라엘에 흑사병을 내리시니, 단에서 브에르 세바까지 백성 가운데에서 칠만 명이 죽었다.
 
16천사가 예루살렘을 파멸시키려고 그쪽으로 손을 뻗치자, 주님께서 재앙을 내리신 것을 후회하시고 백성을 파멸시키는 천사에게 이르셨다. "이제 됐다. 손을 거두어라." 그때에 주님의 천사는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있었다.
 
17백성을 치는 천사를 보고, 다윗이 주님께 아뢰었다. "제가 바로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못된 짓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양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그러니 제발 당신 손으로 저와 제 아버지의 집안을 쳐 주십시오."
 
18가드가 그날 다윗에게 와서 말하였다.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올라가시어 주님을 위한 제단을 세우십시오. "
 
19다윗은 가드의 말에 따라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그곳에 올라갔다.
 
20아라우나가 내려다 보니, 임금과 그 신하들이 자기에게 건너오고 있었다. 아라우나는 곧 임금 앞에 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였다.
 
21 그러고 나서 아라우나는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무슨 일로 이 종에게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다윗이 대답하였다. "그대에게 타작마당을 사서 주님을 위한 제단을 쌓아 드리려고 하오. 그러면 재난이 백성에게서 돌아설 것이오. "
 
22그러자 아라우나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것은 무엇이나 가져다가 바치십시오. 여기 번제물로 바칠 소도 있고, 땔감으로 쓸 탈곡기와 소 멍에도 있습니다.
 
23임금님, 아라우나가 이 모든 것을 임금님께 드립니다."그리고 아라우나는 임금에게 이렇게 덧붙여 말하였다.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을 기꺼이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24그러나 임금은 아라우나에게 "아니오, 당신께서 값을 주고 사야겠소. 나는 거저 얻은 것을 주 나의 하느님께 바치지는 않겠소." 하고 말하였다. 다윗은 은 쉰 세켈을 주고 타작마당과 소를 샀다.
 
25 그러고 나서 다윗은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다. 주님께서 나라를 위하여 바치는 그의 간청을 들어 주시니, 이스라엘에 내리던 재난이 그쳤다.
 
 
 
열왕기 상권
 
다윗과 수넴 처녀
1
1 다윗 임금이 늙고 나이가 많이 들자, 이불을 덮어도 몸이 따뜻하지 않았다.
 
2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주군이신 임금님께 젊은 처녀 하나를 구해 드려 임금님을 시중들고 모시게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 처녀를 품에 안고 주무시면 주군이신 임금님의 몸이 따뜻해지실 것입니다."
 
3 그리하여 신하들은 이스라엘 온 지역에서 아름답고 젊은 여자를 찾다가 , 수넴 여자 아비삭을 찾아내고는 그 처녀를 임금에게 데려왔다.
 
4그 젊은 여자는 매우 아름다웠다. 그가 임금을 모시고 섬기게 되었지만, 임금은 그와 관계하지는 않았다.
 
아도니야가 임금 행세를 하다
5 한편 하낏의 아들 아도니야는 "내가 임금이 될 것이다. "  하면서 거만을 부렸다. 그러고는 자기가 탈 병거와 말을 마련하고, 호위병 쉰 명을 두었다.
 
6그런데 그의 아버지는 평생 한 번도 그에게 '네가 어찌하여 그런 일을 하느냐?" 고 물으며 듣기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았다. 아도니야 또한 용모가 뛰어나고 압살롬 다음에 태어났던 것이다.
 
7아도니야가 츠루야의 아들 요압과 에브야타르 사제와 의논하자, 그들은 아도니야를 지지하였다.
 
8그러나 차독 사제,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나탄 예언자, 시므이와 레위, 그리고 다윗의 용사들은 아도니야 편에 서지 않았다.
 
9아도니야는 왕자들인 자기의 모든 형제와 임금의 신하들인 유다의 모든 남자를 엔 로겔 근처 조헬렛 바위에 불러 놓고, 양과 소와 살진 송아지를 잡아 제사를 드렸다.
 
10 그러나 나탄 예언자와 브나야와 용사들, 그리고 자기 동생 솔로몬은 부르지 않았다.
 
나탄과 밧 세바의 계책
11그때에 나탄이 솔로몬의 어머니 밧 세바에게 말하였다. "주군이신 다윗 임금님께서도 모르시는 사이에 하낏의 아들 아도니야가 임금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셨습니까?
 
12이제 제가 의견을 드릴 터이니 , 당신의 목숨과 당신 아들 솔로몬의 목숨을 구하십시오.
 
13당장 다윗 임금님께 들어가시어 이렇게 아뢰십시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일찍이 이 여종에게' 너의 아들 솔로몬이 내 뒤를 이어 임금이 되고, 내 왕좌에 앉을 것이다.' 하고 맹세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어찌하여 아도니야가 임금이 되었습니까?'
 
14 당신께서 임금님께 아뢰고 계시면, 저도 뒤따라 들어가 그 말씀을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15그리하여 밧 세바는 침전으로 임금을 찾아갔다. 그때 임금은 매우 늙어서 수넴 여자 아비삭이 그를 섬기고 있었다.
 
16밧 세바가 무릎을 꿇고 임금에게 절하자, 임금이 "무슨 일이오?"하고 물었다.
 
17밧 세바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저의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주 임금님의 하느님을 두고 이 여종에게 ' 너의 아들 솔로몬이 내 뒤를 이어 임금이 되고, 내 왕좌에 앉을 것이다.' 하고 맹세하셨습니다.
 
18그런데 지금 아도니야가 임금이 되었는데도 ,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는 모르고 계십니다.
 
19그는 모든 왕자와 에브야타르 사제, 그리고 군대의 장수 요압을 불러 놓고, 소와 살진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아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임금님의 종 솔로몬은 부르지 않았습니다.
 
20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뒤를 이어 누가 왕좌에 앉게 될 것이라고 선포하실지, 온 이스라엘이 임금님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21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조상들과 함께 잠드시는 날, 저와 제 아들 솔로몬은 죄인이 될 것입니다."
 
22밧 세바가 아직 임금에게 말을 하고 있는데, 나탄 예언자가 들어왔다.
 
23시종들이 "나탄 예언자 드십니다." 하고 임금에게 고하자, 나탄은 임금 앞에 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며
 
24아뢰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아도니야가 내 뒤를 이어 임금이 되고 , 내 왕좌에 앉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25오늘 그가 내려가 모든 왕자와 군대의 장수들, 그리고 에브야타르 사제를 불러 놓고 , 소와 살진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아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들은 지금 아도니야 앞에서 먹고 마시며,'아도니야 임금 만세!' 하고 외치고 있습니다.
 
26그러나 그는 임금님의 종인 저와 차독 사제,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임금님의 종인 솔로몬은 부르지 않았습니다.
 
27이런 일이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명령에 따라 일어났겠습니까? 임금님께서는 누가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뒤를 이어 왕좌에 앉게 될 것인지 임금님의 신하들에게 알려 주신 적이 없습니다."
 
솔로몬이 다윗의 명령으로 임금이 되다
28그러자 다윗 임금은 "밧 세바를 불러 오너라. " 하고 말하였다. 밧 세바가 들어와 임금 앞 에 서자,
 
29임금이 이렇게 맹세하였다. "온갖 재난에서 내 목숨을 구해 주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오.
 
30내가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두고 그대에게, '그대 아들 솔로몬이 내 뒤를 이어 임금이 되고, 나 대신 왕좌에 앉을 것이다. ' 하고 맹세하였으니, 오늘 그대로 하겠소. "
 
31밧 세바는 무릎을 꿇어 얼굴을 땅에 대고 임금에게 절하며 아뢰었다. "저의 주군이신 다윗 임금님, 만수무강하십시오."
 
32 다윗 임금이 "차독 사제와 나탄 예언자, 그리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불러오너라. "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임금 앞으로 나오자,
 
33임금이 그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대들은 그대들 주군의 신하들을 거느리고 , 내 아들 솔로몬을 내 노새에 태워 기혼으로 내려가시오.
 
34거기에서 차독 사제와 나탄 예언자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 그를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우시오. 그러고 나서 나팔을 분 다음 , '솔로몬 임금 만세!" 하고 외치시오,
 
35그리고 그를 따라 올라오시오, 그가 와서 내 왕좌에 앉아 나를 대신하여 임금이 될 것이오. 내가 그를 이스라엘과 유다의 영도자로 임명하였소. "
 
36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아멘,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주 하느님께서도 좋다고 하시기를 빕니다.
 
37주님께서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과 함께 계셨듯이 솔로몬과도 함께 계시어, 그의 왕좌가 저의 주군이신 다윗 임금님의 왕좌보다 더 높게 되기를 빕니다."
 
38그리하여 차독 사제와 나탄 예언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크렛 사람들과 펠렛 사람들이 내려가, 솔로몬을 다윗 임금의 노새에 태워 기혼으로 데리고 갔다.
 
39차독 사제가 기름 담은 뿔을 천막에서 가져와 ,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고 나서 나팔을 분 다음 , 모든 백성이 "솔로몬 임금 만세!" 하고 외쳤다.
 
40 모든 백성이 그의 뒤를 따라 피리를 불고 올라가며 큰 기쁨에 넘쳐 환호하였는데, 그 소리에 땅이 갈라질 지경이었다.
 
41아도니야와 그에게 초대받은 모든 사람이 향연을 마치려 하다가 이 소리를 들었다. 요압이 나팔 소리를 듣고는 '저 성읍이 왜 저렇게 소란스러우냐?" 하고 물었다.
 
42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에브야타르 사제의 아들 요나탄이 나타났다. 아도니야가 말하였다. "어서 오게, 그대는 휼륭한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가져왔겠지. "
 
43그러자 요나탄이 아도니야에게 말하였다. "아닙니다.우리 주군 다윗 임금님께서 솔로몬을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
 
44임금님께서 차독 사제와 나탄 예언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크렛 사람들과 펠렛 사람들을 솔로몬과 함께 보내셨는데, 그들은 솔로몬을 임금님의 노새에 태웠습니다.
 
45그리고 차독 사제 와 나탄 예언자는 기혼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어 임금으로 세웠습니다. 거기에서 사람들이 기뻐하며 올라가느라 성읍이 떠들썩한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들으신 소리가 바로 그 소리입니다.
 
46솔로몬은 왕좌에 앉기까지 하였고,
 
47더구나 임금님의 신하들이 우리 주군 다윗 임금님께 와서 , 이렇게 축복하였습니다.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의 이름보다 솔로몬의 이름을 더 휼륭하게 하시고 , 임금님의 왕좌보다 그의 왕좌를 더 높게 하시기를 빕니다.'그러자 임금께서도 친히 침상에서 절을 하시며
 
48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내 왕좌에 앉을 사람 하나를 주시고, 이 눈으로 그것을 보게 하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49 그러자 아도니야에게  초대받은 사람들이 모두 떨면서 일어나 저마다 제 갈 길로 가 버렸다.
 
50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대하기가 두려워서 , 일어나 제단으로 가 그 뿔을 움켜잡았다.
 
51 그러자 솔로몬에게 사람들이 이렇게 전하였다. "아도니야가 솔로몬 임금님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는 제단의 뿔을 움켜잡고,'솔로몬 임금님께서 임금님의 종을 칼로 죽이지 않겠다고 지금 저에게 맹세하게  해 주십시오. ' 하고 있습니다. "
 
52 솔로몬이 말하였다. "만일 그가 휼륭한 사람답게 처신한다면 머리카락 하나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서 악이 드러나면 마땅히 죽을 것이다. "
 
53그러고 나서 솔로몬 임금이 사람들을 보내어 그를 제단에서 내려오게 하니, 그가 솔로몬 임금에게 와서 절을 하였다. 그러자 솔로몬은 그에게 "집으로 가시오." 하고 일렀다.
 
다윗이 죽다
2
1 다윗은 죽을 날이 가까워지자, 자기 아들 솔로몬에게 이렇게 일렀다.
 
2"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간다. 너는 사나이답게 힘을 내어라.
 
3 주 네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 그분의 길을 걸으며, 또 모세 법에 기록된 대로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 법규와 증언을 지켜라.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4또한 주님께서 나에게 '네 자손들이 제 길을 지켜 내 앞에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성실히 걸으면, 네 자손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의 왕좌에 오를 사람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신 당신 약속을 그대로 이루어 주실 것이다.
 
4 더구너 너는 츠루야의 아들 요압이 나에게 한 짓, 곧 이스라엘 군대와 두 장수, 네르의 아들 아브네르와 예테르의 아들 아마사에게 한 짓을 알고 있다. 요압은 그들을 죽여 전쟁 때에 흘린 피를 평화로운 때에 갚음으로써, 그 피를 자기 허리띠와 신발에 묻혔다.
 
6그러니 너는 지혜롭게 처신하여 , 백발이 성성한 그자가 평안히 저승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하여라.
 
7그러나 길앗 사람 바르질라이의 아들들에게는 자애를 베풀어 , 네 식탁에서 함께 먹게 하여라. 그들은 내가 네 형 압살롬을 피해 달아날 때, 나를 그렇듯 충성스럽게 맞아 주었다.
 
8또 바후림 출신으로 벤야민 사람인 게라의아들 시므이가 너와 함께 있는데, 그는 내가 마하나임에 간 날 나를 심하게 저주한 자다, 그렇지만 그가 요르단 강으로 나를 마중 나왔을 때, 나는 주님을 두고 '그대를 칼로 죽이지 않겠소.' 하고 맹세하였다.
 
9그러나 너는 지혜로운 사람이니, 이제 그런 자에게 벌을 내리지 않은 채 그냥 두지 마라, 너는 그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 것이다. 백발이 성성한 그자가피를 흘리며 저승으로 내려가게 해야 한다."
 
10다윗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다윗 성에 묻혔다.
 
11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마흔 해이다. 헤브론에서 일곱 해, 예루살렘에서 서른세 해를 다스렸다.
 
12솔로몬이 자기 아버지 다윗의 왕좌에 앉자, 그의 왕권이 튼튼해졌다.
 
아도니야가 죽다
13하낏의 아들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 세바를 찾아갔다. 밧 세바가 "좋은 마음으로 왔느냐?" 하고 묻자, 그는 "좋은 마음으로 왔습니다. " 하고 대답하였다.
 
14그러면서 그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하였다. "말해 보아라." 하고 밧 세바가 허락하자,
 
15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모후께서도 아시다시피 이 나라는 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온 이스라엘도 제가 임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라가 뒤집어져 아우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가 주님에게서 그것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6이제 모후께 한 가지 청을 드리니  거절하지 마십시오, "밧 세바가 그에게 말하였다. "말해 보아라. " 하자,
 
17 그는 이렇게 청하였다. "솔로몬 임금님에게 말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제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해 주십시오. 임금님은 모후의 청을 거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18밧 세바가 대답하였다. '좋다, 내가 너를 위하여 임금에게 말해 주마,"
 
19그리하여 밧 세바는 아도니야를 위하여 청을 하러 솔로몬 임금에게 갔다. 임금은 일어나 어머니를 맞으며 절하고 왕좌에 앉았다. 그리고 임금의 어머니를 위해서도 의자를 가져오게 하여 그를 자기 오른쪽에 앉게 하였다.
 
20밧 세바가 "작은 청이 하나 있는데, 거절하지 마시오. " 하자, 임금이 그에게 "어머니 말씀하십시오,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 하고 대답하였다.
 
21밧 세바가 말하였다. "수넴 여자 아비삭을 임금의 형 아도니야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해 주시오. "
 
22솔로몬 임금이 어머니에게 대답하였다.'어찌하여 어머니께서는 아도니야를 위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청하십니까? 차라리 그에게 나라를 주라고 청하시지요! 그는 저의 형이고 , 또 그의 편에 에브야타르 사제와 츠루야의 아들 요압도 있으니 말입니다."
 
23그러고 나서 솔로몬 임금은 주님을 두고 맹세하였다. "아도니야가 자기 목숨을 걸고 이런 말을 하였으니, 그 목숨을 살려 두면 하느님께 저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입니다.
 
24 이제 저를 세우시어 아버지 다윗의 왕좌에 앉히시고,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집안을 일으켜 주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합니다. 아도니야는 오늘 죽을 것입니다."
 
25그러고 나서 솔로몬 임금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어 아도니야를 내려치게 하여, 아도니야가 죽었다.
 
에브야타르와 요압의 운명
26 임금은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아나톳에 있는 그대의 땅으로 가시오. 그대는 죽어 마땅한 사람이지만, 그대가 나의 아버지 다윗 앞에서 주 하느님의 궤를 날랐고 , 또 아버지와 온갖 고난을 함께 나누었으므로 오늘 그대는 죽이지 않겠소."
 
27그런 다음 솔로몬은 에브야타르를 주님의 사제직에서 내쫓았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실로에 있는 엘리 집안을 두고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28 이 소식이 요압에게 전해졌다. 그는 압살롬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아도니야를 지지하였기 때문에, 주님의 천막으로 도망쳐 제단의 뿔을 잡았다.
 
29솔로몬 임금은 요압이 주님의 천막으로 도망쳐 제단 곁에 있다는 보고를 듣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며, "가서 그를 내려치시오. " 하고 일렀다.
 
30브나야가 주님의 천막으로 가서 요압에게 "어명이오, 나오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는 "못 나가겠소. 차라리 여기서 죽겠소. " 하고 대답하였다. 브나야가 임금에게 돌아가서 "요압이 이러저러하게 저에게 대답하였습니다. " 하고 보고하자,
 
31임금이 다시 브나야에게 일렀다. "그가 말한 대로 해 주시오. 그를 내려치고 묻으시오. 그리하여 요압이 흘린 죄없는 사람의 피를 나와 내 아버지 집안에서 치워 주시오.
 
32주님께서는 요압이 흘린 피에 대한 책임을 그의 머리 위로 돌리실 것이오. 사실 요압은 나의 아버지 다윗께서 모르시는 사이에, 자기보다 의롭고 나은 두 사람, 이스라엘 군대의 장수 네르의 아들 아브네르와 유다 군대의 장수 예테르의 아들 아마사를 칼로 내리쳐 죽였소.
 
33 그들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요압의 머리와 그 후손의 머리 위로 영원히 돌아가고, 다윗과 그 후손, 그 집안과 왕좌는 주님에게서 영원토록 평화를 얻게 될 것이오. "
 
34 그리하여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요압이 있는 데로 올라가 그를 내리쳐 죽였다. , 요압은 광야에 있는 자기 집에 묻혔다.
 
35 임금은 요압의 자리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임명하여 군대를 지휘하게 하고, 에브야타르의 자리에는 차독 사제를 임명하였다.
 
시므이가 죽다
36 그 뒤 임금은 사람을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다 놓고 말하였다. '너는 예루살렘에 집을 짓고 거기에서 살아라 그리고 거기에서 다른 어느 곳으로도 나가면 안 된다.
 
37나가서 키드론 시내를 건너는 날에는 네가 정녕 죽을 줄 알아라, 네 피에 대한 책임이 네 머리 위로 돌아갈 것이다. "
 
38시므이가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이 종은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시므이는 예루살렘에서 한동안 살았다.
 
39그런데 세 해가 지날 무렵, 시므이의 종 둘이 갓 임금 마아카의 아들 아키스에게 달아았다. 사람들이 시므이에게 "나리의 종들이 갓에 있습니다. " 하고 알리자,
 
40 시므이는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자기 종들을 찾으러 갓에 있는 아키스에 갔다. 그가 직접 가서 종들을 데려왔던 것이다.
 
41시므이가 예루살렘을 떠나 갓에  다녀온 일이 솔로몬에게 보고되었다.
 
42임금은 사람을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다 놓고 말하였다. "내가 너에게 주님을 두고 맹세하게 하지 않았느냐 ? '네가 여기에서 나가 어느 곳으로든 가는 날에는 정녕 죽을 줄 알아라. ' 하고 내가 경고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너도 '지당하신 말씀이니  순종하겠습니다. ' 하였다.
 
43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주님을 두고 한 맹세와 내가 너에게 내린 명령을 지키지 않았느냐?"
 
44임금이 계속해서 시므이에게 말하였다. "네가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한 온갖 못된 짓을 너 자신이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주님께서 네가 저지른 악을 네 머리 위로 돌아가게 하실 것이다.
 
45그러나 나 솔로몬 임금은 복을 받으며 다윗의 왕좌는 주님 앞에서 영원히 튼튼해질 것이다. "
 
46 그러고 나서 임금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명령하니, 브나야가 나가서 시므이를 내려치자 그가 죽었다. 이리하여 솔로몬의 손안에서 왕권이 튼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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