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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새해에 우리본당 식구분들에게 머리숙여 인사드립니다 2월달 생활 말씀이 늦었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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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순 [appol] 쪽지 캡슐

2008-02-09 ㅣ No.7900

"이 계명들을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마태오 5, 19)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에 둘러싸여 산에 올라가시고는 그분의 놀라운 가르침을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라고 하신 첫 말씀만으로도 그분께서 가져오신 메시지의 새로운 면을 제시하십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그분의 제자들에게 주시는 삶과 생명과 희망의 말씀이며, 이로써 제자들이 빛을 받고 그들의 삶이 향기롭고 의미 깊은 것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거대한 메시지로 변화된 제자들은 그들이 이미 가르침을 받았고, 실천해서 얻은 가르침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도록 초대받았습니다.


 

"이 계명들을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의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복음 말씀을 알고, 이 말씀으로 변화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전히 다음의 말씀을 반복하실 것입니다. 형제에게 성을 내지 말아라.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맹세를 할 필요가 없도록 진리를 말하여라. 너희의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는 유일한 한 아버지를 모신 형제 자매들임을 기억하여라.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산상 설교’에서 하신 말씀의 의미이기도 하며, 이를 실천한다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충분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복음을 선포하라고 우리에게 일러주십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말씀을 ‘가르치기’ 전에 우리에게 ‘이 말씀을 지킬 것’을 요청하십니다. 신뢰를 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복음의 ‘전문가’, 곧 ‘살아있는 복음’이 되어야 합니다. 단지 이렇게 된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으로 복음을 증명할 수 있으며 말로써도 이를 가르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계명들을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이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서 우리 사이에 그분께서 오셔서 머무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예수님께서 직접 우리에게 말씀을 가르쳐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말들을 제의해주시고 길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또 형제들 마음 안으로 들어가도록 문을 열어주시고, 우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더 어려운 환경과 더 복잡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그분을 증언할 수 있도록 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작은 부분이 변화되고 화합과 이해와 평화에로 회개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서로 사랑함으로써 우리 사이에 그분의 현존을 유지하고, 그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수 있도록 유순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목소리를 침묵시킨다면 늘 양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또한 어떤 계명이라도 기쁨과 창의성을 지니고 ‘지킬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십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일치의 삶을 완전하게 다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살았을 때처럼 우리에게도 “보라 저들이 얼마나 서로 사랑하는가, 서로를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구나.”라고 또 다시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복음이 새로운 사회를 태어나게 할 수 있으며, 사랑으로 새로워진 우리의 관계를 통해 이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선물은 우리 자신만을 위해 간직할 수 없습니다. 우리 역시 “복음을 선포하지 않으면 화를 입을 것입니다.”라는 말을 바오로 사도와 함께 반복하도록 불렸습니다. 내면의 목소리가 우리를 인도하도록 한다면 우리는 말하고, 글 쓰고, 대화하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그때마다 발견할 것입니다. 복음이 우리를 통해 우리 집에, 우리 도시에, 우리나라에 되돌아와서 빛나기를 바랍니다. 우리 안에도 새로운 삶이 피어날 것입니다. 우리 마음속에서는 기쁨이 자라날 것이며 부활하신 분께서 더 빛나실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그분의 나라에서 큰 사람’으로 여기실 것입니다.

지네타 칼리아리의 삶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1959년 포콜라레 운동의 첫 그룹과 함께 브라질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이 나라의 심각한 불균형에 맞닥뜨리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예수님의 말씀을 살면서 서로간의 사랑을 실천하는 가운데 “그분께서 길을 여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파벨라스'(빈민촌)의 주민들과 더불어 모든 계층과 연령에 속한 수천 명의 사람들과 부유층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공동체가 발전했고 견고해졌으며, 이들은 지금도 더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합니다. 이렇게 지네타는 여러 도시에서 '파벨라스'의 모습을 변화시킨 사회사업들을 태어나게 했습니다. 일치된 작은 ‘백성’은 복음이 참된 것임을 계속해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지네타가 하늘나라로 떠났을 때 지니고 간 '지참금'이었습니다.


 

끼아라 루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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