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2005 평신도주일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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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선호 [pete3200] 쪽지 캡슐

2005-11-14 ㅣ No.6555

평신도주일 강론


1. 서 언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은 서른여덟 번째 맞이하는 평신도주일입니다.

어머니이신 교회의 배려 속에 평신도가 주일 강론대에 올라와서, 그리스도 신자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씀드리게 된 점, 하느님과 교회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오늘은 우리시대에 가장 뚜렷하게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생명의 문제와 교회 활성화에 대해서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2. 생명 존중

먼저 생명존중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 인구가 점점 고령화 되어가고 있고, 이에 동조하듯 축복받은 한국도 함께 고령인구가 늘어가고 있는 이때 우리나라에서 생명의 존중보다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영하고 있는데, 그 예로 연간 임신중절수술 즉 낙태수술을 하는 여성이 엄청나게 많고, 전체 낙태수술 여성 가운데 미혼여성이; 42%에 달하고 있으며, 또 기혼여성 3명중 1명이 낙태한 경험이 있고 낙태하는 이유가 ‘자녀를 원치 않아서’, 터울 조절을 위해서‘, 또는 돈 때문이라고 응답합니다. 우리나라가 낙태왕국이라는 불명예와 저출산 문제까지 안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럽고 나라의 장래를 위해 매우 유감스럽고 염려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개개인과 모든 사람들에게 절박하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모든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사랑하며, 그것을 위해 봉사하십시오. 오직 이 길만이 당신은 정의, 개발, 참된 자유,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말씀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회칙, ‘생명의 복음’ 5항」의 말씀입니다.


3. 생명의 복음

다음은 생명의 복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배아복제 연구’는 생명을 그르치는 일이 분명합니다. 이는 인간을 위한다는 취지와는 달리 생명을 저해하는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인간 배아는 존엄한 인간생명의 시작이므로 결코 실험실의 연구 조작 대상이 될 수 없으며, 배아는 생명이고, 우리는 모두 배아였습니다. 난치병 치료가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배아복제 실험을 정당화할 수 는 없으며, 인간 생명인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할 것이 아니라 탯줄에서 추출하는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얼마든지 난치병 치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하는 점에서 우리 가톨릭교회는 이 방향에서 연구를 지원하며 장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명은 언제나 고귀한 것이며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인 생명은 살아있는 다른 피조물들에게 주신 생명과는 전혀 다른 “인간, 즉 살아있는 인간이 바로 하느님의 모상이며 영광”입니다. 또한 인간은 인간 자신과 창조주를 결합시켜 주는 긴밀한 유대에 바탕을 둔, 고결한 품위를 부여 받았으며 하느님께서 인간 안에 반사되어 빛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은 반생명적인 생각과 행동이 ‘죽음의 문화’를 부추기고 있는데 그 예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에 24.2명꼴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으며, 특히 청소년과 노인층 자살이 심각하며 교통사고 사망률 면에서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고, 아직도 사형제도가 존속하고 있습니다.

인간 생명은 어떠한 이유로서도 박탈해서는 안 되는 가장 존엄한 것이며 아무리 흉악한 범죄자라 하더라도 극형으로써 목숨을 앗아버리기 보다는 회개와 속죄의 기회를 주는 것이 복음정신이고 훨씬 더 인도적이기 때문에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야 합니다.


4. 본당 공동체의 활성화

네 번째로 본당공동체의 활성화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제가 작년 이날, 본당 공동체의 활성화 방안으로서 쾌적하고 아름다운 성전 꾸미기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금년에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성전 보수공사가 금년 8월 23일부터 화장실 공사를 시작으로 주방공사 소성당공사 및 구 화장실 자리에 회합실 공사까지 하고 있는데 주요 공가내역을 말씀드리면,

소성당은 내벽 확장공사 및 바닥공사, 제대 및 미사준비방 그리고 입구 양측에 면담실 공사를 실시, 앞으로 모든 행사는 소성당에서 하도록 하였으며, 1층 로비는 바닥공사 및 테이블, 의자 교체로 교우 분들이 차 한 잔 나누며 담소할 수 있는 조용한 안식처 역할을 할 것이며, 수녀원은 지붕 교체와 방수공사로서    비가 새는 것을 우선적으로 보수하는 공사가 되겠습니다.

이러한 공사를 위해 소요예산은 화장실 공사에 5,480만원, 소성당 공사에 1억 5천만원, 1층 로비 및 교실에 8,000만원, 주방에 3,300만원, 수녀원에 1,940만원, 의자 (700개)와 책상 교체에 3,600만원, 도시가스 배관공사 440만원 등 총 3억 7,800만원이 소요되는데, 현재 모금액은 2차 헌금 1억 5,600만원과 여성구역 단체에서 물품 판매수익 3,500만원 도합 2억 1,000여만 원으로 1억 7,000만여 원이 부족한 상태이나 여기에는 아직 지하실 보수공사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쾌적하고 아늑한 성전,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머무시는 성전 보수를 위해 지금까지 지원해 주신 형제자매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어려우시지만 공사의 마무리를 위한 성금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 성당 보수 문제로 분분하셨던 마음을 일치시켜 금년을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 그리고 본당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서 전 교우님들의 끊임없는 기도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5. 주님과 일치

마지막으로 주님과 일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살아있는 인간은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따라서 평신도들은 교회를 책임져야 할 일꾼들로서, 세상에서 파수꾼 직분을 수행하는데 결코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가 399장 “주님 안에 우리 모두 한마음”이란 곡명과 같이,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주님께 순명하고 겸손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아껴주며 남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는 착한 양들이 됩시다.

그리고 오늘 평신도들의 큰 축제날인 서른여덟 번째 평신도 주일을 맞이해서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하의 인사를 나누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서로 축하하고 사랑합시다.

형제자매님들과 하느님께 늘 부족함을 느끼고 사죄드리며 기도드리는 총회장 정태윤.다니엘이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 11. 13

천주교 고덕동교회

총회장 정태윤 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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