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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상 24장 1절~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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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자 [kim07] 쪽지 캡슐

2013-03-31 ㅣ No.16351



다윗이 사울을 살려 주다
 1절: 다윗은 그곳에서 올라가 엔 게디 산성에 머물렀다.

 2절: 사울이 필리스티아인들을 쫓아내고 돌아왔을 때, 누군가 사울에게 다윗이 엔 게디
         광야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다.

 3절: 사울은 온 이스라엘에서 가려 뽑은 삼천 명을 이끌고, 다윗과 그 부하들을 찾아 '들
         염소 바위' 쪽으로 갔다.

 4절: 그는 길 옆으로 양 우리들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동굴이 하나 있었는데
         사울은 거기에 들어가서 뒤를 보았다. 그때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그 굴속 깊
         숙한 곳에 앉아 있었다.

 5절: 부하들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가 너의 원수를 네 손에 넘겨줄 터이니,
         네 마음대로 하여라.' 하신 때가 바로 오늘입니다." 다윗은 일어나 사울의 겉옷 자
         락을 몰래 잘랐다.

 6절: 그러고 나자, 다윗은 사울의 겉옷 자락을 자른 탓에 마음이 찔렸다.

 7절: 다윗이 부하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내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인 나의 주
         군에게 손을 대는 그런 짓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어쨌든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틈
         받은이가 나이시냐?

 8절: 다윗은 이런 말로 부하들을 꾸짖으며 사울을 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울은
         굴에서 나와 제 길을 갔다.

 9절: 다윗도 일어나 굴에서 나와 사울 뒤에다 대고,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하고 불렀
         다. 사울이 돌아다보자, 다윗은 얼굴을 땅에 대로 엎드려 절하였다.

10절: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다윗이 임금님을 해치려 합
          니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곧이들으십니까?

11절: 바로 오늘 임금님 눈으로 확인해 보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동굴에서 임금님을
          제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임금님을 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그분
          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니 나의 주군에게 결코 손을 대지 않겠다.' 고 다짐하면
          서, 임금님의 목숨을 살려 드렸습니다.

12절: 아버님, 잘 보십시오. 여기 제 손에 아버님의 겉옷 자락이 있습니다. 저는 겉옷 자
          락만 자르고 임금님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임금님을 해치거나 배
          반할 듯이 없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살펴 주십시오. 제가 임금님께 죄짓지 않았는
          데도, 임금님께서는 제 목숨을 빼앗으려고 찾아다니십니다.

13절: 주님께서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시어, 제가 임금님께  당하는 이 억울함을
          풀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14절: '악인들에게서 악이 나온다.' 는 옛 사람들의 속담도 있으니, 제 손으로는 임금님
          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15절: 이스라엘의 임금님께서 누구 뒤를 쫓아 이렇게 나오셨단 말씀입니까? 임금님께
          서는 누구 뒤를 쫓아다니십니까? 죽은 개 한 마리입니까? 아니면 벼룩 한 마리
          입니까?

16절: 주님께서 재판관이 되시어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셨으면 합니다. 주님께
          서 저의 송사를 살피시고 판결하시어, 저를 임금님의 손에서 건져 주시기 바랍
          니다."

17절: 다윗이 사울에게 이런 사연들을 다 말하고 나자, 사울은 "내 아들 다윗아, 이게
           정말 네 목소리냐?" 하면서 소리 높여 울었다.

18절: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네가 나보다 의로운 사람이다. 내가 너를 나쁘게 대
          하였는데도, 너는 나를 좋게 대하였으니 말이다.

19절: 주님께서 나를 네 손에 넘겨주셧는데도 너는 나를 죽이지 않았으니, 네가 얼마나
           나에게 잘해 주었는지 오늘 보여 준 것이다.

20절: 누가 자기 원수를 찾아 놓고 무사히 제 길로 돌려보내겠느냐? 네가 오늘 나에게
          이런 일을 해 준 것을 주님께서 너에게 후하게 갚아 주시기를 바란다.

21절: 이제야 나는 너야말로 반드시 임금이 될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스라엘
          왕국은 너의 손에서 일어설 것이다.

22절: 그러니 이제 내 후손을 내 뒤에서 끊어 버리지 않고, 내 이름을 내 아버지 집안에
          서 지춰 버리지 않겠다고, 주님의 이름으로 나에게 맹세해 다오."

23절: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맹세하였다. 그러고 나서 사울은 궁으로 돌아가고, 다윗
          과 그 부하들은 자기들의 산성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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