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6/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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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6-18 ㅣ No.3298

다해 예수 성심 대축일 금요일

 

복음 : 루가 15, 3-7

 

조금 뜨거울래나?

 

어렸을 때 우리 집에 걸려있던 액자가 생각납니다. 
허우대 멀쩡한 어떤 잘생긴 청년이 허름한 샌들에 커텐 같은 것을 망토처럼 두르고 어깨에는 잠들어 있는 양 한 마리를 짊어지고 있는 그림이었습니다. 그 허우대 멀쩡한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심을 전 성당에 나가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그림이 오늘 복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닮는다는 것! 허우대 멀쩡한 그 잘생긴 모습을 닮는게 아닙니다. 바로 에수님의 마음, 성심을 닮는 것입니다. 즉, 바로 이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용기를, 그리고 그 사랑의 마음을 닮는 것입니다.
이처럼 성심으로 불타야 하는 삶이 되어야 할텐데, 내 마음 안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주님이 아니라 바로 나일 때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아쉽고 속상합니다.
 
예수성심 대축일인 오늘,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쫒는 예수님의 마음을 닮게 해 달라고 청해봅니다. 내 마음 안에 휘발유를 뿌리고 성심으로 불타오르게 해 달라고 청해봅니다. 조금 뜨거울래나?

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주님께 제 자신보다는 본당 교우들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예수성심의 마음을 닮게 해 달라 고 땡깡을 부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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