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6/1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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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6-19 ㅣ No.3300

다해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복음 : 루가 2,41-51

 

못찾겠다 꾀꼬리~

 

오늘 복음을 대할 때마다 저는 어렸을 때 자주 하던 술래잡기 놀이가 생각납니다.

예수님의 부모님은 잃었던 소년 예수님을 성전에서 다시 찾으십니다. 성모님은 이 사건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고 복음서는 전합니다. 성모님께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소년 예수가 결국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 하느님의 아들로서 바로 하느님께 다시 돌려드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도 우리들 마음속에 예수님을 모시고 삽니다. 하지만 예수의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예수님을 잃고 방황할 때가 많습니다. 그 방황은 나의 게으름일수도 있고, 고통 그 자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의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하느님을 어디에서 찾고 있습니까? 우리가 자기 안의 틀에 갖혀 살아간다면 이와 같은 우를 범하게 될 것입니다. 방안에서 잃어버린 시계를 마당에서 찾지 않았으면 합니다.  마찬가지로 나의 하느님도 엉뚱한 곳에서 찾지 않았으면 합니다. 더 이상 나의 님을 못찾아 못찿게다 꾀꼬리 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지금, 술래인 우리는 잃어버린 예수님을 다시 찾고자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발견했을 때 또 다시 말씀하실 겁니다.
"왜 나를 찾았느냐? 내가 너와 함께 있는 줄을 몰랐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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