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소중히 간직하고픈 아름다운 순간들(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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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4-05-18 ㅣ No.5766

 

 행사 마감 글의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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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곶 순교성지에서 미사를 드린 후에 그곳에서 다함께 준비해간 음식물로 나눔잔치를 했지요.

잔듸밭을 손상 시켜서는 안되기에 옆 공터의 돌받침에 임시 아궁이를 설치하여

프로판 Gas로 매운탕을 끓였습니다.

장관석 가브리엘 형제가 대형 프로판 Gas통을 안갖고 왔다면, 우린 쫄라당 망할뻔 했습니다.

아주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손성곤 베드로 형제가 지난밤 야근을 하고 아침에 귀가하면서 우리 구역행사에

참석했는데, 졸리는 가운데서도 김완영 프란치스코 형제님과 함께 주방책임을 맡아서

그 임무를 다해 주어서 우린 맛있는 해물찌게를 먹을 수 있었지요.

또한 변성강 자매님이 전날 밤 늦게까지 매운탕을 손질하고 양념까지 준비해 주셔서 더욱

별미였사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약간의 기념품 전달행사를 하곤 곧바로 ’전등사’로 향했습니다.

전등사에서는 약 40분간 자유시간을 주어서 마음껏 자유롭게 쉬게했지요.

 

 

대부분 부부가 참석하셨기 때문에 마치 연애시절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해드렸습니다.

이어 이왕지사 이곳 강화까지 왔으므로 강화의 별미인 ’벤뎅이 회’를 한점이라도 먹어야

될 것 같아서 초지진 해안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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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히 간직하고픈 아름다운 순간들...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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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 소공동체의 중요성은 ‘누구나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말(言)이 아니라 행동이지요.”

하느님의 사업은 실패가 있을 수 없습니다.

‘무조건 일단 저지르면 자연히 해결이 되는 일들이지요.’

이번 구역 성지순례를 통하여 다시한번 작은 희생들이 모여서 큰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우리에겐 어느 한사람의 큰 역할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나눔을 갖는 것이 소중합니다.

즉, ‘나도 한몫을 담당한다는 그 참여의식과 따르며 순종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지요.

 

 

이웃을 위해서 마치 헌혈하듯

기념타월을 준비해 주신 원노 팔순의 형제님도 계셨고,

버스의 대절비에 보태라고 빨랑카를 해 주신 형제님도 계셨습니다.

배추 김치와 열무 김치를 밤세워 담그어 빨랑카를 했던 자매님도 계시고,

매운탕꺼리를 제공하여 주신 형제님도 계십니다.

어떤 원로의 어르신은 돗자리만 수개를 갖고 오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주방장을 자처한 자매님과 형제님도 계셨습니다.

멀리 인근지역의 장애가족분들을 초대하여 함께하도록 한 분도 계십니다.

20년 아니 30년만에 처음으로 봄 나들이를 오신 장애인 분도 계십니다.

휠체어를 타고도 자기 봉고차로 운전을 하여주신 형제님도 계십니다.

참가자 한분 한분이 자기 인사소개를 할 때에

특히 장애자분들과 또 오랜 병환으로 처음 햇볕을 쐬신분 그리고 지체아분들은

비록 발음이 똑똑치 않았지만, 너무나 진지해서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엄마에게 핀잔을 듣고 화가난 영찬이가 약간의 땡깡을 부렸지만 밉지 않았습니다.

녀석은 나이가 40이 넘었으면서도 아이같음 마음을 지녔고,

그 영혼이 너무나 깨끗하다고 우린 믿었기 때문입니다.

해가 넘어갈 시각 초지진 앞바다에서 회파티를 할 때에 우리가 한눈을 판사이에 녀석이 없어졌습니다.

흑~흑~흑~

뉘늦게 ‘없어진 영찬이를 찾으려고 우리들은 강화읍내를 약 1시간 돌아다녔지만,“

그저 안절부절한 가운데 쩔쩔매면서 미안해 하기만 하는 그의 어머니 모습을 보면서

우리 모두는 한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어둠이 짙게 깔리기 직전 멀리 논두렁 근처를 배회하는 그를 찾은 것은 은총이었습니다.

분명 하느님께 기도빨이 먹힌 것이지요.

 

 

녀석을 설득하여 버스에 태우곤 우린 ‘영찬이의 라이브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박희문 프란체스코 회장님과 이상군 前 구역장님의 그 재치있는 사람다루는 기술은

신기에 가까웠습니다.

귀경길은 그래서 더욱 신바람이 났습니다.

영찬이의 환한 미소가 천진난만하기만 합니다.

녀석은 이제 엄마말씀 잘 듣겠다고 우리와 손도장을 수도없이 찍었드랬습니다.

김영찬 파이팅!

 

 

영찬이네 가족이 언제나 환한 미소로 행복이 가득하시길 우리 모두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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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길어서 제4편도 여기서 마감합니다.

이상으로 용문동 구역의 성지순례 행사 기행문을 모두 마침니다.

지루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용문동 구역장 이 상경 가브리엘 드림

(참고사항)

약 70여분의 가족들의 사진은 추후 별도로 작은 사진첩을 만들겠사옵니다.

차기 구역모임(구역미사)시에 나누어 드리도록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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