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광장

로마 가톨릭 영국 성곡회 473년만에 합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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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지 [philajuliana] 쪽지 캡슐

2007-02-28 ㅣ No.1650

로마 가톨릭·영국 성공회 473년 만에 합치나 [중앙일보]
`영적 교감 불완전하지만 교황 아래 통합`
연내 방안 발표 … 양측 수석 주교 동의
로마 가톨릭 교회와 영국 성공회를 473년 만에 다시 합치자는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교황 베네딕토 16세(右)와 로언 윌리엄스 성공회 대주교가 지난해 11월 로마 교황청에서 만나 대화하는 모습이다. 교황과 대주교는 당시 양자 간 대화를 계속하고, 주요 사안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바티칸 AP=연합뉴스]
로마 가톨릭 교회와 영국 성공회를 교황의 영도 아래 통합하자는 내용의 제안서가 연내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양측 교회 인사로 이뤄진 '통합과 선교를 위한 성공회-로마 가톨릭 간 국제위원회'가 초안을 만든 이 제안서는 이미 양측 교회 수석 주교들로부터 동의를 받았다고 더 타임스는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42쪽짜리 '통합과 선교를 위한 친교'라는 제목의 이 제안서는 "비록 두 교회 사이의 영적 교감이 아직 불완전하지만 통합 요청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 만큼 공통점이 충분하다"라고 통합을 강조했다. 또 "로마 주교(교황)가 모든 교회의 수장이란 것은 그리스도의 뜻이며, (교황이) 교회를 통합과 진리 속에 있게 하기 위한 본질적인 요소라는 게 로마 가톨릭의 가르침"이라며 사실상 교황 주도의 교회 통합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신자들의 반발을 우려했는지 "우리의 교감이 교회의 완전한 교감으로 커가려면 로마 주교직과 관련한 문제를 성공회와 가톨릭 신자들이 함께 고민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성공회 신자들은 교황을 위해 기도하고, 가톨릭 신자들은 성공회 수장인 캔터베리 대주교를 위해 기도할 것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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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회는 '공통의 삶과 선교' 를 통해 성공회와 가톨릭이 통합으로 나아가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2000년 만들어졌다.


◆성공회=1534년 영국 국왕 헨리 8세가 자신의 이혼에 반대하는 로마 가톨릭과 대립한 끝에 독립해 세운 교회다. 가톨릭의 전통을 이어받아 성체.고백.혼인.견진 등 7성사를 행하며, 주교.사제.부제직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다만 사제의 결혼을 허용하며, 여성 사제도 배출했다. 미사는 가톨릭보다 개방적이지만 개신교보다는 보수적이다. 잉글랜드 남부 캔터베리 대성당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160여 개국에 7000만 명 정도의 신자가 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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