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다미아노 형 공사마감을 감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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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국 [petertel] 쪽지 캡슐

2000-07-19 ㅣ No.684

"약주 잡수셨나봐"

 

에스텔이 나에게 귓속말로 엽집 다미아노 형님을 애기한다.

매일 술 먹고 얼굴이 빨개져 오신다고 말이다.

요즘은 알지만,  모르고 내게 하던 말이다.

 

지난 봄부터  한여름 중 복중으로 들어오는 어제 까지,

성당 지붕 동판 공사를 감독하시느라 매일 얼굴이 익어(?) 빨간 얼굴이시다.

뜨거운 태양의 반사광으로 익은 것이다.

 

그리고 이건 잘 됐는데,

저건 맘에 안들고,

또 그건 생각이 부족했고,

또 다른 저건 잘 못됐고

생각없이 왔다갔다하는 내가

전혀 모르는 것에 대한

다마아노 형님의 걱정이시다.

 

 

시간 없어요, 돈 없어요,

관심도 없어요.

 

오늘도 외면한 나 완  달리

자신의 시간을 전체 다

공사 감독을 위해 쓴다,

가만히 있어도 땀나는 이 복중에 이르도록

 

지난주엔 수녀원 앞뜰 길에 나무를 디딤돌 같이  놓는 공사를 하자며

단원들에게 협조를 구해 했단다.

 

이 나무는 어디를 다녀오다가 잘라내는 것을 보고

잘라서 수녀원 뜰에 놓으면 훌륭한 디딤판이 되겠다 생각되어

수고비(?)를 지불하고 시간을 써가며 승용차에 실어와 일을 했단다.

 

 

해 놓고 나니 이건 이랬으면 저건 저랬으면 품평이 또 있단다.

모두들 ... ... ...

입만으로

 

나는 아직 돌 공사나 동판 공사의 어려움도 모르고,

들락거리며 한 두번 쳐다볼 뿐이지만

 

수녀원 뜰의 나무 디딤 발판도

어찌 생겼는지 못 봤지만

 

열심이신 형님이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생각토록 하는

주제 넘는(?) 품평은 삼가 하겠다.

식견도 없지마는

 

그저 바라보고, 이런 저런 일이 어려웠다고 설명하는 말씀에 귀를 기우릴 뿐이다.

자신이 감독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시간과 노력을 드린다는

다미아노 형님에게

 

나도 한마디 품을 평 한다  "축하합니다. 그리고 수고했습니다."

 

 

허 준 버전으로 다시한번 품평 한다면,  "감축합니다. 공사 마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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