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여자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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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건기 [jamesbae] 쪽지 캡슐

2000-07-22 ㅣ No.690

내 고향은 경상남도 창원시입니다.

지금은 마산에 일가 친척이 마산에 살고 있지만요.

내 고향 집에서 걸으면 약 5분 거리에 마산교구 주교좌 본당이 있어요.

매년 설이나 추석에 고향을 갈 경우는 이곳에서 미사를 드리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때 고향을 갈 경우에 그곳에서 미사를 드리면 그렇지 않았는데

명절 때는 복사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한 쪽에는 남자 복사가 한 쪽에는 여자 복사가 나란히 서서 신부님을 돕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 광경을 본 몇 년 후에 우리 본당에도 여자 복사가 드디어 탄생을 하는 것을 보고 참 좋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흔히 우리는 "복사"라고 하면 신부님을 돕고 있는 어린이를 연상하지만 사실은 어른들이 또는 신학생들이 봉사하는 본당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부르고 있는 "복사"라는 단어는 이제 바뀌었습니다.

"봉사자"라고 부르게 되어 있습니다.

즉 제단에서 미사를 집전하시는 신부님을 도와드리면서 하느님께 봉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사 때 제단에서 미사를 집접하고 계시는 신부님은 우리가 보기를 본당 사목을 하고 계시는 그 신부님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해서 미사를 집전하고 계시는 사제입니다.

미사 중에 우리는 우리 본당을 책임지고 계시는 그 신부님께서 집전하고 계시는 집전 사제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가시적 표징이라고 합니다.

 

참 사제는 오직 한 분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우리가 만나는 신부님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지상 교회에 맡겨 놓으신 양들 즉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해서 이끌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후계자인 사제들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신부님들을 통해서 우리는 언제나 살아 계시면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을 보고 또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완전히 닮기 위해서 신부님들은 독신으로 사시면서 온전히 우리를 위해서 봉사하고 계시는 분들이시기에 우리가 그분들을 존경하고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남,여 제단 봉사자(복사) 여러분 참으로 애 많이 쓰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들을 모두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히 내리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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