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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곶성지 순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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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papi7603] 쪽지 캡슐

2014-05-19 ㅣ No.7799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글은 15구역 형제모임에서 5월 16,17일간 다녀온 갑곶성지 순례기 입니다.

혹시 다른 구역이나 모임에서도 참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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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이날은 이제 보니 5,16혁명이 일어난 날이군요  .. ㅋㅋ

날자를 쓰다보니 기억이 나네요..요즘은 그 의미가 퇴색되었지요..

 

암튼 그날 오후 4시 4대의 차량에 분승하여 우리는 강화도로 떠났다.

1호차는 김헌정베드로 기사에 지기상시몬형제님 부부와 김종욱아브라함

형제님 부부를 선두로 마지막 4호차는 이귀형요셉과 이창엽안드레아 형제님이

조금 늦게 출발.. 금요일 오후라 길들은 조금씩 막히기 시작하였지만...

5시 4~50분을 전후하여 강화도 입구에 있는 [갑곶돈대]에 도착하였다...

돈대는 6시까지만 관광을 허락하여 입구에서 갑곶성지 주변만 대강

훑어보고 숙소인 강화해변에 있는 [도래미 마을]로 향했다.

 

[도래미마을]은 강화군의 지원을 받아 도농협력을 위한 체험관 시설이였다.

족구장,야외부페시설, 행사장 등을 제대로 갖추고 있었지만 한산한 모습

5개 정도의 10인~20인 입실가능한 숙소가 있었는데 우리만이 예약한 모양

덕분에 조용한 가운데 하루밤을 유할 수 있었다.

짐을 대강 풀어놓고 민생고 해결을 위하여 식당으로 향햇다.

 

강화풍물시장이 있는 대형건물이였는데 [짱이네]라고 강화도 음식을 하는 곳...

밴댕이 정식을 시켰다... 밴댕이는 강화도에서만 잡히는 강화도 특산물..

밴댕이는 5월에만 회로 맛볼 수 있는 생선이라 귀한 음식이고 처음 맛보는 분도 계셨다...

밴댕이회무침과 , 밴댕이 구이 그리고 강화도 특산인 [순무]를 안주로

막걸리와 소주를 맛보았다. 순무 생각보다 단단하고 맛있었다.

막걸리는 [강화인삼막걸리]로 그맛이 고소하고 따뜻했다.

 

우리가 식사를 시작한 30분 후 8명의 또다른 단체손님이 그 식당에 도착했는데

안면있는 분들이 오셨다. 임백천,원미연을 비롯한 김학철 등 연예인들이

우리 옆자리에  앉아 같이 식사를 하였다. 젊은 아이들이였으면 연예인들을 보고

달려가서 싸인받고 사진도 찍고 야단이 났겠지만 우리는 다들 궁둥이가 무겁고

점잖은(?) 분들이라 미소로만 인사하고 저녁 식사를 마쳤다.

 

그래도 식사후 갸들(연예인)이 자기를 몰라본다고 너무 서운해 할까봐

같이 사진 한컷을 찍었다. 안타까웟지만  용모는 우리들이 더 준수하였다. ㅋㅋㅋ

암튼 그집은 맛집으로 소문난 집인지 2층 식당가가 전체적으로 한산했지만

그집만 세팀이 자리를 하였다... 직장을 가져 늦게 7시에 출발한 분을을 위하여

밴댕이회무침을 좀 더 샀다. 5분거리인 숙소로 돌아오니 막 늦게 출발한 팀들이

도착하였다.  오랜만에 만난듯 별빛나는 시골 달밤에 서로 반가운 해후를 나누었다.

 

한산한 초여름밤의 바닷바람을 담소로 즐기다가 곧 입실하여 다시 한방에 모였다.

당초 26명 참석을 기약하였으나 이런저런 사유로 17명(형제 12명,자매님 5명) 만이 오셨다.

그때부터 한시간 반 가량 전례에 대한 퀴즈대회가 열렸다.

전례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신 지기상 시몬형제님께서 일일이 연구하여 쓴 문제를

나눠주고 한문제씩 풀어나가며 시상을 하였다.

 

15문제였는데 너무 어렵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지만 못푸는 문제없이 15문제를

다 맞추었다. 시상 상품은 미국백화점 납품용 정장 상의 하나를 비롯하여

성모님 발현성지인 보스니아 메주구리성지에서 구입한 묵주들과 예술의 전당 공연티켓,

영화티켓, 총무님이 선사하신 수출용와이샤츠 4장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놓고 경진하였는데..

예상외로 다들 잘 맞추었다. 지기상 형제께서 문제를 쉽게 내신듯..

사상품들은 형제님이나 자매님들의 원하거나 성향에 맞추어 전원에게 시상하였다.

(수준에 안 맞았더라도 이해해 주셔용)

 

형제들이 다들 탐을 낸 양복상의는 출제하시느라 수고하신 지시상 형제님께

15구역 형제자매들의  마음을 모아 시상하였다... 사실 지기상 시몬형님은,

자매님으로 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옷에 대한 욕심이 좀 있으시다고 하였다.

시상품을 먼저 입어보시고 내심 욕심이 나셨던 모양이다.

양복을 드리니 너무 좋아하시고 그 담날도 늘 입고 계셨다. ㅋㅋㅋ

 

11시경 문제풀이와 퀴즈를 마치고 자매님들은 숙소로 들어가고

형제님들은 성경과 전례에 대한 공부와 토론. 퀴즈와 관련한 내용들을 두고

밤늦게 더 연구하고 공부하였다. 새벽 1시까지 이어진 토론과 공부는 대강 마무리되고

대부분은 잠자리에 들었지만 일부 극성파 젊은이(?)들은 새벽 1시에 라면을 끓여먹고

3시가 넘게까지 토의가 이어졌다.(대단해요)..

 

담날 아침..

6시 반 가량 기상한 분들은 아침 산책과 시골의 정취를 즐겼다.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공부와 취식으로 속이 다소 얼얼한 우리들은 또 하나의 맛집으로

자리를 옮겨 아침식사를 하였다. [우리옥]이라는 한식집이였는데 한끼 오천원에

따뜻한 정성이 담긴 시골한식이였다. 우리가 자주가던 [정동진 포차]에서 마련해준

오이 소박이와 총각김치를 더하여 맛있게 속을 풀었다.

 

아침 식사 후에는 [평화전망대]로 향했다. 강화도의 가장 북동쪽에 위치한 평화전망대는

북한 마을이 불과 2키로 앞에 보이는 임진강 하류에 위치하고 있었다.

해설해 주시는 분도 카톨릭신자이였는데 상세하고도 정성어린 설명으로 북한과 코앞에

대치하고있는 일촉즉발의 현장을 실감하였다. 아침 해무가 올라와서 북한마을이 자세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망원경과 사진과 설명으로 그 실체를 이해하였다.

 

10시경 전망대를 출발하여 드뎌 [갑곶성지]로 향하였다. 성지에 도착하여 성지주변을

가벼운 산책으로 둘러보고 11시 미사에 참례하였다. 신부님은 훤칠한 키에 미남이고

미성이셨다..다른 지역의 많은 신자분들도 참례하여 200여명 같이 미사를 보았다.

미사 후에는 다시 성지 주변순례에 올라 순교자묘소와 대형 십자가상, 성모상, 게세니아

광장을 참배하고 점심식사를 위하여 이동하였다. 역시 맛집으로 소문난 [소금장수]라는

추어탕 전문집이엿다. 좀 매웠으나 어른들은 속풀이에 아주 만족해 하셨다 

 

식사후 오후 일정이 있으신 분 두분은 먼저 자리를 떠나고 나머지 15명은

김포 덕포진에 위치한 [교육박물관]을 찾았다. 1950~60년대의 초등학교 교실을

복원하여 다들 초등학생으로 돌아간듯 그때 같이 동요도 부르고 반장도 정하고

출석도 부르고 옛이야기들을 들었다. 그 박물관을 운영하시는 분은 이화여대를

나온 60대 초반의 여선생님이셨는데 40대에 눈이 멀었지만 고운 목소리를 가지고

여기저기 강연과 박물관을 남편과 운영하고 계셨다.

3층까지 과거 우리들의 문화유산들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잠시 어린 시절의 풍물들을

보고 추억에 잠기기도 하였다. 3시경 관람과 실습을 끝내고 집으로 향하였다.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였지만 숙소와 맛집,관광지를 찾아주고 준비를 도와주신 이춘환형제님과

전례에 대한 출제를 해 주신 큰형님 지기상시몬형제님...진행한다고 수고하신 이시돌형제님

왕복 차편 제공과 기사를 마다않고 자임해 주신 한종구델피노.김헌정베드로,성정경이시돌,

윤중선베네딕도,이귀형요셉 형제님들께도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15구역 형제자매님 덕분에 의미있고 좋은 공부가 되는

강화도 갑곶 성지순례행사를 무사히 즐겁게 마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먹거리를 제공해 주신 정동진 포차 아가다 자매님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감사^^

혹시 참여하지 못하신 형제님들도 잠시 같이 간 기분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담에는 꼭 같이 가요!!!

 

하계동 성당 만세!!

15구역 만세 만세 만만세!!! 

 

15구역장 조영환 가브리엘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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