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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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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papi7603] 쪽지 캡슐

2014-05-21 ㅣ No.7800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찬미예수님!!

형제자매님들.. 도토리 묵 좋아하셔요?

저는 사실 도토리묵보다는 청포묵을 더 좋아합니다.

도토리묵은 색상도 맑지않고 식감이 좀 퍽퍽해서 찰진 맛이 덜하죠...

도토리는 묵으로도, 무침으로도 많이 드시는 음식이죠

저는 도토리로 만든 음식 중에는 [묵밥]을 좋아합니다.

아무튼 영양만은 도토리가 웰빙건강식임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런 도토리를 우리 인류가 작물로 키우기 위하여

오래전에는 인공재배를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배나 사과나무, 감나무,호도나무, 밤나무 등과 같이요...

그 시도들은 결국은 실패 했지요... 다른 나무들에 비하여

열매가 열리는 나무의 위치가 너무 높아 수확이 어렵고

다른 작물에 비하여 과실의 크기나 생산성도 떨어져서 포기했지요...

 

그래서 집 주변이나 밭/농장에서 도토리나무는 볼 수 없지요...

그러나 도토리 땜에 살아가는 동물들이 많습니다.

우선 청솔모나 다람쥐가 그렇습니다.

다람쥐는 입 속이 넓어 도토리 알을 5개 까지 넣어갈 수 있지요

다람쥐들은 도토리를 물어다가 먹기도 하지만 많은 수를 자기만 아는

곳에 흙을 파고 묻어둔답니다. 겨울양식용으로요...

 

그러나 그 중의 70%는 다람쥐가 어디에 묻은지를 기억하지 못해 썩어버리거나

그 자리에 싹이 나서 도토리나무가 되어 자란답니다. 다람쥐가 도토리나무의

번식을 도와주는 꼴이 되지요... 그래서 도토리는 다람쥐를 살리지만 다람쥐도

도토리의 번식에 일익을 담당합니다. 바로 다람쥐의 건망증 때문에요.. ㅋㅋㅋ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적당히 잊어버리는 것이 인류나 자연의 번성에 기여합니다.

 

도토리는 새들도 와서 물어갑니다. 새들에게도 중요한 양식이 되지요.

사과나무나 감나무 등은 인간들이 작물화 하여 재배한 경우가 많고 야생은

많지않습니다만 도토리는 100% 야생 자연산입니다.(뭐 중국산도 있지만요) 

그래서 야생에서는 살아가는 작은 설치류들이나 조류들에게는 생명을 유지케 해주는

중요한 식량이지요... 

 

자연의 조화..

자신의 몸을 내어주어서 다른 동물들을 살리고

결과적으로는 자신도 살아남는 이치..

우리가 배워야할 자연의 이치가 아닐까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자신의 몸을 내어주고 우리들을 살리고 믿음을 주는

이치와 다를게 별로 없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가브리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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