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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성 필립보 네리 사제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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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홍 [clemenskim] 쪽지 캡슐

2014-05-26 ㅣ No.7803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 우리가 기념하고 있는 필립보 네리 성인은 '기쁨의 성인'으로 불립니다.

 성인은 가난한 이들과 아이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헌신으로 말미암아 살아생전에도 성인처럼 존경받았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애칭으로 부를 정도로 필립보 네리 신부는 어느 누구와도 격의 없이 친근하게 어울렸습니다. 이러한 그는 고위 성직자들이나 고관대작들에게는 의심이나 비웃음을 사기도 하였지만 소박한 시민들과 아이들에게는 더없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의 단순성과 천진무구함, 익살스러움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성품이 고지식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잘 헤아려 그들을 깊은 신앙과 영성으로 이끌었습니다. 성인은 완덕이 어렵고 고상한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의 인품과 생활로 보여 주었습니다. "기쁨 없는 덕은 참된 덕이 아니다."라는 점을 확신하였기 때문입니다.


 성인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위로와 지침을 줍니다. 소탈하게 어울리는 일상의 삶이 완덕의 충분한 토양이라는 것을 알게 하고, 작은 일을 통해 큰 덕에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헐벗은 어린이처럼 가장 어려운 이웃에 대한 연민과 배려, 사랑의 실천이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결코 제외할 수 없는 주요 부분이라는 점을 깨우쳐 줍니다.
 우리는 성인의 이러한 삶을 기억하면서 이웃과 만나며 체험하는 작은 기쁨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깨닫습니다. 신앙의 덕은 일상과 떨어진 곳이 아니라 바로 눈앞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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