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23/02/06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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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1-18 ㅣ No.5288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23/02/06 월요일

 

바오로 미키 성인은 1564년 무렵 일본 오사카 인근의 도쿠시마에서 무사의 아들로 태어나셨습니다. 예수회 소속의 대학을 졸업한 뒤 수사가 된 그는 열정적으로 복음을 선포하여 대단한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바오로 미키 수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박해 때 25명의 동료들과 함께 붙잡혀 1597년 나가사키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하였습니다. 1862년 그를 비롯한 동료 순교자들이 시성되었습니다.

 

언젠가 후배 신학생 한 분이 신부님, 저는 이 세상에 사람이 머무는 곳 이외의 공간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사람이 자기가 옳다고 여기면서 벌이는 일이 오히려 하느님의 은총을 뒤흔드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오히려 사람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자기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여겨져요.”라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오늘 독서, 창세기 1장 야휘스트 문헌의 창조기사를 보면, “하느님께서 말씀하”(창세 1,3.6.9.11.14.)시자, “그대로 되었다.”(3.7.9.11.15) 라고 기술합니다. 아울러 그렇게 된 것에 대해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4.10.12.18) 라고 전합니다.

 

부모가 자식들을 보면, 어릴 때는 너무너무 귀엽고 아장아장 걷거나 자라날 때 그 매 순간 사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이운 오리 새끼가 되기 시작하고, 사춘기를 맞아 성장통을 겪으며, 나이가 들어도 제구실을 제대로 못 하고 속 썩이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 ‘어디서 저런 자식이 나왔지?’ 하고 한탄하기도 한답니다.

주 하느님의 창조기사를 읽으며, 주님 대전에 오늘 나는 보기 좋은 자녀인지, 아니면, ‘어디서 저런 자식이 나왔지?’ 하며 걱정을 안겨주는 자녀인지 되돌아봅니다.

아울러 하느님께서 그대로 되기를 바라며 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가슴속에 새기고 일상에서 잘 지키며 주님의 뜻이 이루어져 나가는 데 일조하고 있는지도 되돌아보게 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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