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5주간 목요일 ’23/0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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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5주간 목요일 ’23/02/09 언젠가 한번 장학퀴즈에 나온 문제입니다. 오늘 첫 독서, 창세기를 보면,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주겠다.”(창세 2,18) 라고 하시고는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게 하시어 그를 잠들게 하신 다음, 그의 갈빗대 하나를 빼내시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셨다. 주 하느님께서 사람에게서 빼내신 갈빗대로 여자를 지으시고”(21-22절)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남자의 갈비뼈 수가 많습니까? 여자의 갈비뼈 수가 많습니까?’ 라는 문제입니다. 답이 뭡니까?” 이 성경 구절을 유다인 성서학자들이 탈무드에 해설해 놓았습니다. “만일 주 하느님께서 남자의 발로 여자를 만들면 어떻게 되었겠느냐? 한 평생 여자가 남자의 시중만 들며 살 것이다. 반대로 남자의 머리로 여자를 만들었다면, 한 평생 여자가 남자를 지배하고 잡아먹으려 들 것이다. 남자의 갈비뼈로 만들었다는 것은 갈비뼈가 사람의 오장육부를 보호하고 있듯이, 부부가 한 평생 서로 존중하고 아끼고 동등한 위치에서 살아나가게 하려고 그렇게 쓴 것이다.” 여러분은 배우자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배우자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의 어떤 위치쯤에서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주 하느님께서는 흙으로 들의 온갖 짐승과 하늘의 온갖 새를 빚으신 다음, 사람에게 데려가시어 그가 그것들을 무엇이라 부르는지 보셨다. 사람이 생물 하나하나를 부르는 그대로 그 이름이 되었다.”(19절) 라고 합니다. 가끔 핸드폰 주소록에 보면, 자기 배우자를 가리키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원쑤’, ‘남의 편’. ‘마눌님’, ‘대왕대비마마’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저장해 놓으셨습니까?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비록 지금은 아닌 것 같고 한참 모자라 보여도, 그렇게 여기고 이미 그렇게 된 것처럼 섬기고 살면, 정작 그렇게 되리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며 서로를 위해 희생하며 서로의 미래를 잘 일구어 나가시기를 빕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